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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담수찬반주민투표] 기장해수담수공급 반대 89.4%% > 찬성 10.2%...일방적인 '물 행정'에 뿔난 기장주민들...투표로 '민의' 표현
김항룡 기자 | 승인2016.03.21 00:32 | 조회수 : 12354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기장해수담수 공급찬반 주민투표 관리위원회가 19일부터 이틀간 기장읍과 장안읍, 일광면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장해수담수공급찬반 주민투표 결과, 공급반대의견이 89.4%(1만 4308명)로 찬성의견 10.2%(1636명)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올해 초 "주민동의 없는 해수담수 공급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민간주도로 실시된 이번 투표결과가 기장해수담수 수돗물 공급 정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표원들이 투표함의 투표용지를 정리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20일 기장해수담수공급찬반 주민투표 관리위원회(위원장 이규정)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장, 장안, 일광지역 16개 투표소의 투표를 마감한 결과, 전체 유권자 5만 9931명 중 1만 6014명(26.7%)이 투표에 참여했다.
 
또한 21일 새벽 0시 30분께 발표된 개표 결과, 공급반대의견이 1만 4308명(89.4%)으로 찬성의견 1636명(10.2%)보다 높았다. 무효처리된 투표수는 70명(0.4%)이었다.

이규정 기장해수담수공급찬반 주민투표 관리위원장이 20일 기장해송배드민턴클럽에서 개표 개시를 선언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이규정 기장해수담수공급찬반 주민투표 관리위원장은 개표선언에 앞선 인사말을 통해 "모든 관계자에게 깊은 위로와 함께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한다"면서 "민주화운동 등 그 간 숫한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해수담수공급 찬반 주민투표가 마무리되기 까지는) 그 어떤 일보다 시련과 난관이 있었다. 노골적인 주민투표 방해로 투표예정장소가 물거품이 되었을 때 난처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투표를 마쳤다. 갑작스런 투표소 이동이 없었다면  더 많은 투표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전과 가까운 곳에 해수담수화시설을 만들어 놓고 먹으라고 하는 것은 억지"라면서 "주민투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수담수 수돗물을 공급하려는 부산시와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에 맞서 주민투표 활동을 벌인 기장의 엄마들이 개표장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개표장에는 투표 관계자 외에도 그간 찬반 주민투표를 독려해 온 기장의 엄마 등 주민 1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해 개표과정을 지켜봤다. 투표 마감결과 지난해 시의원재선거 투표율보다 많은 투표가 이뤄진 사실 등이 전해지자, 일부 주민은 '그 간의 싸움'을 떠올리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진섭 기장해수공급반대주민대책협의회 공동대표는 "선거인명부가 주어지고 주민투표장소가 제공됐다면 투표율은 더욱 높았을 것"이라면서 "주민투표결과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지금 이 숫자보다 더 많은 주민들이 거리로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장해수담수공급찬반 주민투표 관리위원들이 개표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기장읍과 장안읍, 일광면에서 도착한 투표함의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개표 관계자들이 투표함을 옮기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일광읍에서 온 첫 투표함이 개봉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개표가 시작되기 전 관계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투표독려활동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김항룡 기자  jgtim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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