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詩] 기둥에 대한 예의 [詩] 기둥에 대한 예의 기둥에 대한 예의정진실집 앞 공터에 가지런히 눕혀놓고 어디 실한 데나 향내 나는 것에 쓰이기를 바라며 제법 오래 뒀는데 도저히 무릎 칠만한 생각이 나지 않음을나이 듦으로 치고난로 땔감도 모자라는 김에나 따시자고 보를, 기둥을 자르고 팼다자르면서 돼지 잡는 소리와 함께그 집안 할배의 꽃상여가 튀어나오고패면서는 족두리 쓴 이빨 빠진 할매의 헛웃음이 갈라진다촘촘한 나이테 사이사이 고드름처럼 박힌 아이들의 웃음 하나, 울음 둘둥글게 휘감으며 타오르는 불꽃 속, 비치는 집안 내력집을 버리고, 고향과의 매운 인연조차 끊은 사람은무정하기도 무심 8면 정보 | 기장향교 | 2020-06-25 04:45 | 조회수 352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