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담수...안전성 논란의 끝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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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담수...안전성 논란의 끝은 어디?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6.02.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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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양측 두 번째 토론 불구 해법찾기 '난항'
토론회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해수담수 논란 해법찾기 토론회가 23일 기장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찬반양측은 이날 해수담수화 수돗물의 안전성을 놓고 '이론대결'을 벌였지만 대부분 기존 입장차만 확인해야 했다.

교수들을 중심으로 한 학술모임인 포럼지식공감의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찬반 양측 8명의 패널이 참여해 해수담수화 수돗물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해수담수 공급 반대측 전문가인 김좌관 부산카톨릭대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해수담수공급 반대 측 전문가인 김좌관 교수는 "저선량 장기간 피폭시 암 발생학률이 높아진다"는 미국 국립아카데미 보고서 자료 등을 근거로 들며 해수담수화 수돗물의 위험성을 이야기했다.

김 교수는 특히 해수담수화 수돗물의 문제로 미네랄 부족과 높은 수돗물 생산 비용, 삼중수소 등 다양한 핵종에 의한 총알파 및 배타선의 문제, 불완전 처리된 보론 문제, 미량이라도 장기노출시 문제, 삼중수소 기준치의 한계 등을 지적했다.

부산시 상수도 정책 방향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다. 김좌관 교수는 "물 문제의 대안은 이미 존재한다"면서 낙동강 원수와 해수담수의 미래전망을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낙동강의 경우 부산시가 수천억원을 들여 정수장을 리모델링하고 강변여과수를 도입하는 등 앞으로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크지지만 해수담수의 경우엔 원전 증설과 같은 부담요인이 더욱 많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해수담수화문제의 해법으로 테스트 배드로 활용할 것과 서부산권 이전, 플라즈마 전처리 방안, 낙동강 원수에 희석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해수담수공급 찬성측 전문가인 김용순 시상수도사업본부 박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해수담수공급 찬성측 전문가인 김용순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박사는 취수 원수 비교에서 해수담수화 바닷물이 낙동강물에 비해 우수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또 총 118회에 걸친 방사성 물질 검사결과 인공방사성 물질이 모두 불검출 됐다면서 해수담수화 수돗물의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반대측 등에서 제기한 문제들을 반박했다. 먼저 기장앞바다의 백화현상은 기상이변과 수온상승이 영향이지 해수담수와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삼중수소의 위해성에 대해서는 "100년간 음용시 피폭량이 바나나 4개를 먹는 것과 같다"며 위해성을 부정했다.

또 "잘못된 풍문이 침소봉대 되면 주민간 갈등이 커지고 국가예산을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용순 박사는 "해수담수화 수돗물은 세계 초고 수준의 수질을 자랑한다. 물이용부담금이 없어 약 10%의 수도세 감면효과도 누릴 수 있다. 조리시 음식 맛 유지, 빨래를 하는데도 낙동강 원수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토론회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김용호 기장해수담수반대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해수담수 시설 건립과정과 통수과정에 대한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했다.

장태래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시설부장은 국토부와 부산시, 두산중공업의 지난 2013년 협약서 제8조항 내용공개에 대해 "공개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상세협약이 아직 체결이 안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참고로 해당 협약서 제8조에는 3개 기관은 이 협약서의 제3조 내지 제7조 내용, 시설운영, 시설안정, 고도화, 연구개발, 운영비 절감, 공급량, 위수탁 등에 대한 상세협약서를 수돗물 공급 이전까지 별도 체결한다고 되어 있다.

"누적되면 위험하다"와 "기준치 이하는 안전하다"는 논리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가운데, 결론 및 해법찾기는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해수담수 해법찾기 토론회를 지켜보는 군민들. photo=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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