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시작, 혼동, 문묘의 가을잔상 등 저자의 일상 기록...
김두호 저자, “모아둔 습작 다듬으며 쓴 웃음...부족함 느껴”
<정관타임스/김항룡 기자>=자로가 석문(石門) 근처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아침이 되자 문지기가 그에게 물었다.
“어디에서 오셨습니까?”
자로가 대답했다.
“공씨 댁에서 왔습니다.”
문지기가 말했다.
“바로 안 될 줄 알면서도 행하는 그 사람 말입니까?”
-김두호의 반중잡영 ‘섣달 초하루 中’-
성균관 감사이면서 기장향교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두호 기장읍주민자치위원장이 자신의 세 번째 에세이 ‘김두호의 반중잡영’을 출간했다.
더 많은 복을 받기 위해 더 큰 복을 지어 한 번쯤은 뒤돌아보는 여유로 나눔과 배려의 따뜻함도 펼쳐보길 바라며 존경하는 분들의 걸으시는 길들이 고운 꽃길이기를 염원한다. -송구무술 영신기해 中 -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일상 그리고 시선을 만나게 된다. 향교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점이나 예(禮)에 대한 생각, 맡은 역할 등 무거운 짐 앞에 임해야 할 자세, 풍경과 계절에 대한 느낌 등 일상에서 영감(靈感)이 글로 옮겨져 있다.
가르치거나 강요하기보다 솔직함으로 어떤 삶을 지향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오늘 흘린 땀이 비록 심신을 지치게 하는 것이 틀림없지만 씻을 수 있는 기회제공이라 생각하면 웃음으로 맞이할 수 있다”면서 “세 번째 엮은 글 모음집이 고운님들의 눈과 귀를 어지럽혀도 격려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두호 저자의 출판기념회 11월 20일 기장향교 유림회관에서 열렸다.
<책정보> 김두호의 반중잡영/김두호 지음/단지/1만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