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전 선대와의 만남...기장향교, 향안 개함 고유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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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전 선대와의 만남...기장향교, 향안 개함 고유례 개최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9.10.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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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지배계층의 '휘' 열람...사료조사와 촬영도 이뤄져
출처=기장향교

<정관타임스/김항룡 기자>=조선시대 지방에 거주하는 사족(士族:조선 후기 향촌사회의 지배 계층)의 명단을 '향안(鄕案)'이라고 하는데 이 향안을 열람하는 의례가 기장향교에서 열렸다. 400년전 선대의 휘(諱, 생전에 쓰던 이름)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기장향교(전교 신목동)는 10월 28일 음력 시월 초하루를 맞아 성묘에서 분향의(儀)를 진행했으며, 향안 개함에 따른 고유례를 올렸다고 밝혔다.

신목동 기장향교 전교가 분향헌관으로 봉공했으며 김두호 사무국장의 행례를 집전했다. 안정수 의전수석장의는 감찰을, 공재환 성균관전학이 대축을, 박태용 장의는 집례를 각각 맡았다.

출처=기장향교
출처=기장향교

기장향교에 따르면 기장향교 '향안(鄕案)'은 무오년 향안 개안 이후 1646년 병술년에 2차 개안된바 있으며 1702년 임오년에 3차 개안을 한 바 있다.

이날 개함의례에는 향안에 등재된 내향문중의 후손인 김해김씨와 영월신씨, 밀양손씨, 해주오씨, 순흥안씨, 창녕성씨, 남평문씨 문중이 참여해 선대의 유업을 기렸다.

특히 '향안(鄕案)' 개함 뒤 유림들은 웃어른을 찾아뵙고 문안드린다는 마음으로 '사후(伺候)열람'했고,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실장인 김광재 박사 등은 이를 지켜봤다.

이후 '향안(鄕案)' 기장향교 명륜당 동상방으로 옮겨졌으며 사료조사와 촬영 등의 절차를 마쳤다.

기장향교 관계자는 "400년 전인 1618년 무오년(광해군10년)에 개안한 향안의 8가(家) 열 세분 중 네분의 선대를 모시고 있는 김해김씨 서강공(의열사) 문중의 후손들이 뒤늦게 도착 선대의 휘(생전에 쓰던 이름)에 대한 기록을 보며 감격했다"면서 "기장향교 유림들은 선대들의 유업에 깊은 감화와 더불어 향교문화에 한발 더 다가서는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출처=기장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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