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9일째 성금모금 운동 시작...기장읍주민자치위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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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9일째 성금모금 운동 시작...기장읍주민자치위 '선봉'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6.06.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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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일 위원장, "사태 심각성 때문에 두 차례 긴급회의...주민자치위 앞장서 피해 심각성 알릴 것"
전달된 성금의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한주성 재난피해대책모임 위원장,
"기장군민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
일상생활 복귀 위해 힘 모아줬으면
"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이진테마빌 가스폭발사고 9일째 복구작업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시작단계이지만 재난 피해자를 돕기 위한 성금이 하나 둘 답지하면서 고통받는 피해주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있다.

송재일 위원장 등 기장읍주민자치위원회 위원 10여명은 22일 오전 사고현장에 마련된 '2016.6.14 재난피해대책모임(위원장 한주성)' 사무실을 찾아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아파트 자체 보험이 가입돼 있지만 사실상 50% 정도밖에 배상받지 못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피해 주민들이 감당해야 할 부담이 어느 정도의 선을 넘어섰다는 판단 때문이다.

송재일 기장읍주민자치위원장이 한주성 재난피해대책모임 위원장에게 성금 1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송재일 위원장은 "사태의 심각성 때문에 두 차례 긴급회의를 했다"면서 "5개 읍면 주민자치위원회에도 연락을 취해 성금모금 현수막을 게첨키로 했다. 성금모금 운동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억울한 피해주민들의 부담이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동석한 김정우 기장군의회 의장은 "각 가구의 파손된 출입문에 대한 조치가 우선"이라면서 "무엇보다 빨리 이 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 힘든 상황이지만 모두들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한주성 재난피해대책모임 위원장은 "피해를 입었는데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기장군민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구호소나 남의 집에 얹혀사는 것을 피해주민들이 너무 힘들어 한다. 부디 피해주민들이 일생생활에 복귀 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해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사고발생 9일째 현장은 폐기물 정도가 거의 치워진 상태다. 전기와 가스, 수도 공급은 이뤄지고 있지만 엘리베이터 정상가동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진 7월 20일께나 가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정우 기장군의회 의장과 기장읍주민자치위원들이 재난피해대책모임 관계자로부터 피해상황에 대해 듣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김두호 기장나눔회장이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이웃의 아픔을 나누기 위한' 자원봉사자의 발길도 최근 며칠간 더 이어졌다.

정관신도시아파트부녀연합회와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기장군지부 회원들, 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 조은D&C 임직원 등이 복구현장을 찾아 땀을 흘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주민들의 일상생활 복귀까지는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웃의 일을 내일처럼 생각하는 주민들의 마음'이 사고현장을 감싸면서 비온 뒤 더욱 단단해 지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희망이 감돌고 있다.

한편, 재난피해대책모임(위원장 한주성)은 고유번호증을 발급받고 재난피해대책모임 앞 계좌를 개설했으며, 기부금 영수증 발행 등 성금모금을 위한 투명성을 갖췄다고 밝혔다.   

2016.6.14재난피해대책모임(고유번호:307-82-7109)
성금 모금 계좌
농협 301-0194-4195-41
*상기 계좌는 폭발사고 피해주민 모임의 공식계좌입니다. 성금후원을 희망하시는 경우 이용하시면 됩니다.

 

전달된 성금의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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