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신예 제압하고 울산오픈 단식 우승…항저우 메달 청신호 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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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신예 제압하고 울산오픈 단식 우승…항저우 메달 청신호 켜져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23.08.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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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 경기 모습. /김항룡 기자

<울산=기장일보/김항룡 기자>=장애인탁구 김기태가 남자 단식(지적 11 체급)에서 대만의 신예 천포엔(Chen Po Yen)를 세트스코어 3-2로 누르고 우승했다. 오는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신예로 평가되고 있는 천포엔은 앞선 4강전에서 김기태의 복식 파트너인 김창기를 3-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창기는 인도네시아와 일본선수와의 잇단 경기에서 놀라운 드라이브 실력을 선보이며 관중들을 열광시켰지만 천포엔에게 제압당하며 결승행에 실패했다. 또 김기태의 천적인 호주 사무엘 선수에게도 0-3으로 패했다.    
설욕은 김기태의 ‘몫’이었다. 앞선 국제대회에서 사무엘에 대패했던 김기태는 4강전에서 다시 사무엘을 만났다. 1세트를 11대 6으로 가볍게 이기면서 순항하는 듯했지만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내주며 결승행이 좌절되는 듯했다. 
김기태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듯 머리를 설레설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반전은 4세트부터 시작됐다. 
4세트를 11-8로 이긴 김기태는 5세트에서 11-3 완승을 거뒀고, 양손을 하늘로 뻗으며 크게 환호했다. 
지적 11 체급 남자 결승경기는 그야말로 ‘핑퐁게임’이었다. 김기태가 세트에서 이기면 천포엔이 다음세트를 이겼고, 승부는 5세트가 끝나고 나서야 결정됐다. 김기태는 5세트를 11-3으로 압도하면서 이 종목 최강임을 확인시켰다. 
한편, 코리아 오픈 국제장애인 탁구대회가 열리는 울산 동천체육관엔 우천상황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울산시민들은 각국의 선수들과 함께 선수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내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결승 경기 모습과 우승 직후 모습. /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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