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기에 가까운 탁구 향연...관람객 시선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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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기에 가까운 탁구 향연...관람객 시선 사로잡다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23.08.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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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코리아 오픈 국제장애인 탁구대회 첫날...단식 경기 펼쳐져
김기태 2승으로 예선통과 유력...김창기는 호주선수에 패해 '1승 1패'
호쾌한 스메싱과 파워 넘치는 경기들 잇따라...불리한 신체조건에 맞는 기술 대거 선보여
기장에 거주하고 있는 김창기 선수가 8월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단식 예선전에서 호주 선수를 맞아 분투하고 있다. /김항룡 기자

<기장일보/김항룡 기자>='묘기'에 가까운 장애인탁구의 향연이 동천체육관을 찾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2023 코리아 오픈 국제장애인 탁구대회 개막 첫날, 경기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단식 경기가 열린 이날 각국의 선수들은 자신과 국가의 명예를 걸고 코트 앞에 섰다. 

이날 선수들이 선보인 다양한 기술을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기 충부했다. 

목발이나 의족을 한 체 코트에 선 선수들도 있었고, 탁구채를 붕대에 감아 경기에 힘한 선수도 있었다. 

휄체아 경기에서 선수들은 휄체어를 이용해 중심을 잡는 모습이었다. 강력한 스메싱을 할 때에는 상대적으로 중심잡기가 더 힘들지만, 이를 이겨내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타임을 부른 선수와 감독은 애써 감정을 참는 모습이었다. 힘든 상황에 의지할 사람은 감독과 코치, 선수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 서로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모습이다. 

각 11점 3세트로 진행된 경기에서 승패가 갈리자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상대 선수는 물론, 코칭스테프에게 인사를 건네자 상대 코칭 스태프는  선수의 어깨를 다독이며 격려했다. 

스포츠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이었다. 

경기장 주변으로는 경기를 보려는 선수들과 관객이 눈에 띠었다. 예리한 눈으로 전력분석을 하기도 하고, 선수들이 화려한 기술을 선보일 땐 박수갈채가 오갔다. 

환호하는 선수의 모습과 실수를 아쉬원하는 표정 등 2023 코리아 오픈 국제장애인 탁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동천체육관은 다양한 감흥이 교차했다. 

부산출신 선수들도 대거 선전했다. 지적장애등급을 갖고 있는 김기태 선수와 김창기 선수는 오후 4시 기준 각각 2승과 1승 1패를 기록했다. 

김창기 선수는 경쟁 중이 호주선수와 세트 초반 막상막하같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세트를 전부 상대에게 내줬다. 

한편, 대회 둘째날에는 단식 결승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첫 메달의 윤각도 이날 드러날 예정인데, 국내 선수들이 얼마나 선전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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