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사람] 이현만 기장군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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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사람] 이현만 기장군의회 의원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8.01.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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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위한 행정·권력중심 바꾸기 위해 출마”
군수선거 도전을 선언한 이현만 군의원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지난해 12월 기장군수 출마를 선언한 이현만 군의원(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자천타천 거론되는 군수후보 가운데 지역출신(유일하게 고향이 기장)이 아닌 후보로 분류된다. 지역 구석구석을 안다는 측면에서 지역출신은 장점이 많다. 그간 민선으로 뽑힌 기장군수 역시 모두 지역출신이었다. 그러나 이 의원 지역출신이 아닌 게 군정수행에 더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학연과 지연에 얽매여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군민 다수의 행복을 기준으로 정책을 판단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정책판단의 기준과 원칙을 제대로 정해 군정을 이끌 지도자가 되는 것을 꿈꾼다. 군수에 도전하는 많은 후보들이 있지만 민주당다운 후보로 이번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말하는 이현만 군의원을 만나 ‘그가 왜 기장군수 선거에 도전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장군수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
“크게 3가지다. 이번 군수선거에서 민주당다운 후보 한 명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삼성이 만드는 제품에 사람들이 기대하듯 제1당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될지 기대한다. 그런데 그 브랜드와 맞지 않는 상품이 나온다면 서운하고 기만당했다고 생각하지 않겠나. 최소한 유권자에게는 민주당다운 후보를 제시해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

-다른 이유는?
“군의원 해보니까 ‘합리적인 사람과 합리적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최소한 지도자는 자신이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합리적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은 이러한 생각 때문에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의 의견이나 생각은 비합리적 의견으로 치부해 버리는 폐단이 있다.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어우러진 기장은 다양한 사람들과 같이 고민하고 얘기해서 함께 결과를 만드는 지도자, 말을 많이 하기 보다는 듣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세 번째 이유는?
“기장의 권력중심을 바꿀 때가 됐다. 기장엔 명확한 정치철학이 없다보니 그때그때마다 땜방식 정치를 해왔다. 군수가 되면 2년 정도 진단(수리)기간을 거칠 것이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해 5대 과제, 또는 10대 과제를 균형 있게 잡을 필요가 있다. 새로운 아젠다를 만들어 실천하기 위해 군수가 되려고 한다.”
 
-지역주민들은 어떤 군수를 원한다고 생각하나?
“계획 즉 밑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을 원한다. 밑그림과 계획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밑그림과 계획을 위해서는 소통할 수 있는 아니, 소통하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정서를 알면 좋다. 다만 그게 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유능한 행정가적 철학이 필요하다. 전문화된 조직과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반영해 함께 일할 수 있는 리더가 기장에 필요하다.”    
-중요한 관문인 공천과 관련해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나? “공천에 대한 자신감은 갖고 있다. 그러나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기장군지역위원회와 소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나 미흡했던 부분도 있다. 다만 이번 공천은 정당이 좋은 후보를 유권자들에게 제시하는 첫 시험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를 우리 당이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주민들도 이 분분에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지역정치가 발전한다.”
 
-이번 지방선거의 쟁점은 무엇이 될까?
“이번에는 기장이다. 낡은 권력에 대한 청산이 쟁점이 되어야 한다. 이제 기장인구의 70%정도는 타향에서 유입된 분들이다. 소수의 사람과 여론이 군정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폐해가 해수담수공급 때 나타났다. 낡은 권력에 대한 청산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낡은 권력을 어떻게 규정할 수 있나?
“정치를 인간과 인간의 이해관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정치는 인간과 정책의 이해관계로 보아야 한다. 정치를 인간과 인간의 이해관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패거리 문화가 나온다.”
 
-현재 군정을 어떻게 보고 있나?
“정치행위와 행정행위는 분명히 구분하여 달라야 한다. 행정은 집행하는 것이고 정치는 소통하는 거다. 어느 정도 구분이 필요한데, 기장의 경우 행정행위와 정치행위가 잘 구분되지 않는 것 같다. 현재 군의 정책 가운데에는 계승 발전해야 할 정책이 많다. 다만 사업을 만드는 이유가 정치적이다. 어떤 집단이 힘이 있다고 생각되면 그 집단을 위한 사업을 만들려고 한다.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차로 5분 거리에 또 다른 스포츠시설을 만드는 것은 중복투자다. 유속이 빠른 좌광천 수변에 화단을 조성 해마다 몇 억 원이 떠내려가는 문제 등도 조정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군수가 되면 어떻게 군정을 이끌겠나?
“군의원 되고 대변인제를 하자고 제안한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는 잘 안됐다. 군의원들은 100일 내외의 임시회 활동을 한다. 회기 중에 발언할 기회 있는데 다른 때에는 그렇지 못하다. 대변인 브리핑은 군의회가 군민들에게 해야 할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군수가 되면 신년기자회견 할 거다. 그 역시 군민의 권리다. 가능하면 업무시간에는 군청에 있겠다. 행사는 부군수나 담당과장을 보내겠다. 업무시간 행사장에 가는 것은 정말 아닌 것 같다. 행정의 시간과 정치의 시간을 구분했으면 좋겠다. 낮에는 군에서 컨트롤 타워가 되고 한 달에 한번은 차성아트홀에서 신문고가 되겠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 듣는 자리를 마련하겠다. 문제를 그 자리에서 바로 해결하는 게 아니라 많이 듣겠다는 것이다.” 
 
이현만 군의원(더불어민주당). photo=김항룡 기자
-해수담수화시설이 문을 닫았다. 군수가 되면 해수담수화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해수담수 문제는 끝난 문제다. 군민 입장에서는 특히 공급반대 주민들은 해수담수문제가 화제 시 되는 것 자체가 거북하고 불편할 것이다. 죽은 불씨를 살리는 것과 마찬가지일 테니. 주민이 승리한 것으로 부산시와 국토부가 정리해야 할 문제다. 그 과정에서 혹 기장군의 입장을 묻는다면 단호하게 공급반대다. 국가적인 손실은 좋은 공부의 댓가로 봐야 한다. 앞으로 국가기관은 ‘이거 좋은 겁니다’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게 아니라 주민수용성과 투명성을 제1의 가치로 생각해야 한다.”

​-정관의 악취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미 행정적으로 보면 부산시가 잘못했다. 주민에 대한 사과는 있어야 한다. 그거 없이 악취를 잡겠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군수가 되면 임기 중 일이 아니어도 주민들에게 사과하겠다. 행정적인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전을 위해 노력할거다. 어디로 이전할 지를 정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과정이 필요하다. 만일 이전 안 된다면 법대로 해서 잡을 수 있는 것 잡겠다. 배출 기준치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다.”
 
-기장이 안고 있는 교통문제 어떻게 풀 것인가?
“접근성의 문제(도로망)와 갖고 있는 차량의 문제(주차)로 볼 수 있다. 읍면 간의 소통을 위한 도로체계 개편을 고민하겠다. 읍면 간 접근성 높이는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다. 읍면 간의 문화편차, 시설편차를 줄이는 일에도 힘을 쏟겠다. 주차문제는 주차장을 확장하는 방안과 함께 일방통행 활성화를 고민하겠다. 과거 건축법 당시 지은 건축물들이 많아 이면도로는 이미 주차장이 됐다. 시범사업으로 일방통행 도로를 조금씩 늘려 어느 것이 편리한지 겪어봐야 한다. 담 허물기와 주거지, 빈땅, 빈집 이용해 주차공간을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 소공원을 점차적으로 지하화해 위험시 방공호 역할을 하는 동시에 평상시엔 주차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해 공직자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공직자들에 대한 관리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기장의 공직자들은 행정의 전문가라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신명나면 절대 태만할 수 없다. 주도적이고 자발적이기 보다는 타의에 의해 일하다보니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온다고 본다. 사기 진작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같은 직급이고 갈 수 있는 부서라만 희망하는 보직에서 일할 수 있게 하겠다. 인사를 시스템화 해 성과를 내는 사람이 승진할 수 있게 하겠다. 무엇보다 명령하기 보다는 같이 고민하겠다.” 
 
-기장지역 일자리 문제에 대해 생각한 것이 있나? 
“인재를 양성만 한다면 문제의식을 갖게 된다. 인재를 소비하는 개념도입이 필요하다. 인재소비도시 기장이 되어야 한다. 지역이 양성한 일군들이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랜터형 캠퍼스의 개념을 도입해 대학 학과를 유치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반적으로 결과물 만들기에 급급하다. 지방자치제의 단점이다. 디테일하게 구성을 제대로 하지 못해 설립 후 추가예산이 들어가거나 사업이 변경돼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은 예견된 일이다. 인사 잘하는 사람, 형님 아우 하는 분위기와 관계도 필요하지만 공동의 자산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군수가 되어야 한다. 행정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가려내는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이현만 프로필
1962년 대구 출생
계명대 졸업
일본문교대학졸업
일본니가타대학 현대사회문화연구과 박사과정 수료
전 영산대 호텔관광학부 교수
전 부산외대 일본어학과 교수
전 부산시민광장 대표
국민참여당 창당주비위원
7대 기장군의회 의원


*독자중심 지역밀착 심층언론인 정관타임스·기장일보는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사를 중심으로 이들을 조명하는 기사를 연재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요청 전화 010-8259-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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