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죽어가는 기장 중입자가속기 사업..."살려주세요"
상태바
[이슈] 죽어가는 기장 중입자가속기 사업..."살려주세요"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6.12.07 18:11
  • 댓글 0
  • 유튜브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장지역 전현직 시군의원과 정치원로 등, 미래부 등에 진정서 제출...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의 모습. 현재 이곳엔 중입자가속기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photo=한국원자력의학원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기장발전을 위한 미래 먹거리사업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입자 가속기 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기장지역 전현직 시군의원과 정치원로 등이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련부처에 해당사업 관련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사업정상추진을 위한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장지역 전현직 시의원과 군의원 등 14인은 지난달 '죽어가는 꿈의 암치료기 즉 중입자 가속기를 살려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와 청와대, 국회 등에 제출한 것으로 정관타임스 취재결과 확인됐다.
 
이들은 진정서를 통해 "2009년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 최종결과 중입자가속기의 기장유치가 확정됐고, 올해 초 상업치료를 목표로 추진되던 사업이 최근 재검토에 들어갔다"면서 "이는 꿈의 암치료에 대한 희망을 저버린 행위이자 기장지역 발전에도 크게 역행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2009년 기장 유치확정됐던 중입자가속기 사업
최근 사업적정성 재검토 용역 실시되는 등 철회 위기 직면
기장 미래 핵심산업 불구 5년간 사업추진은 '지지부진'
연세의료원 뛰어들며 사업성 악화 불가피 전망 비등
이달 중 사업적정성 재검토 결과 발표...기장 중입자 가속기의 운명은? 

 
 
전현직 군의원과 정치원로들이 이 시기 진정서를 제출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중입자가속기 기장 유치에 분수령이 될 '중입자가속기 사업 적정성 여부 재검토 발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진정인들에 따르면 지난 9월 사업총괄정부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2009년 중입자가속기 기장유치확정 결과를 사실상 뒤집고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 정적성 재검토 용역(KISTEP)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진정인들은 해당사업에 원자력의학원이 부담키로 한 750억원 미부담, 중입자 가속기 기종변경 주최주관부서의 안이한 사업 추진 등이 사업적정성 재검토의 빌미가 됐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12월 중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KISTEP '결과다. 만일 해당결과가 부적합으로 판단된다면 기장지역으로서는 미래 먹거리 사업 창출에 커다란 타격을 입게 된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특히 연세의료원이 꿈의 암치료 사업 즉 중입자가속기사업을 추진하는 사실이 최근 언론보도 등을 통해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사업 적정성 재검토 결과에 따라 연세대가 추진하는 중입자 가속기 사업이 힘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즉 희소성이 있어야 하는데 사업주체가 늘면 사업적정성은 떨어질 수 있고 그 동안 심혈을 다해 온 기장 중입자가속기사업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기장 중입자가속기사업 추진경과. 인포그램=최주경 기자
진정서를 제출한 전직 시의원 김모 씨는 "중입자 가속기 사업은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중요한 사업이다. 도시철도, 동부산관광단지 등 지역현안과제와도 무관하지 않다"면서 "유치가 확정된 사업이 이런 저런 이유로 번복되고 심지어 적정성 재검토가 실시되면서 무산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은 큰 문제이다. 정치권과 지역주민의 관심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꿈의 암치료기 사업이 기장에서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죽어가는 꿈의 암 치료기(중입자가속기)를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진정인 H씨는 "기장지역 발전과 밀접한 미래핵심산업이 자칫 철회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정치권 등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이달 중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중입자가속기 사업적정성 재검토는 그 결과에 따라 '책임론'이 제기될 확률도 높다.

진정인들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중입자가속기 기장 유치 확정 이후 '사이로트론 방식 개발' 등에 군비와 시비 국비 등 1000억원의 예산을 사용했지만 개발에 실패했다. 따라서 재검토 결과가 부적합으로 나올 시 사업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비판을 받을 공산도 크다.

한편, 진정서에는 김유환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과 강경수 전 기장군의회 의장, 이현만 군의원, 권상섭 군의원, 김정우 군의원, 백영희 기장군의회 부의장, 박홍복 군의원, 김대군 기장군의회 의장, 강훈 4대 기장군의회 의장, 황만규 전 기장군의회 사무과장, 홍성률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 송낙조 전 기장군의회 부의장, 이정택 전 기장군의회 의장, 김수근 전 부산시의원 등(이상 서명순)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Q&A> 중입자가속기
=난치성 암 환자의 생존률 향상시킬 수 있는 고부가가치 의료산업이다. 당초 미래부는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의과학일반산단 내에 총사업비 1950억원을 들여 430MeV/U 중입자가속기와 중입자치료센터 등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