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우 칼럼] 3)후쿠시마 오염수의 실체는 방사능 폐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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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우 칼럼] 3)후쿠시마 오염수의 실체는 방사능 폐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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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고시각 2023.08.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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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전 더불어민주당 기장군지역위원장

일본이 방류하는 오염수에는 세슘, 스트론튬, 트리튬(삼중수소) 등 위험한 방사성 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세슘 등 방사능 오염물질은 시간이 지나도 잘 희석 되지 않고,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인체에 쌓일 경우 암에 걸릴 수도 있다. 또한 주요 방사성 물질 중 하나인 트리튬(삼중수소)은 일본이 밝힌 방사능 제거기(ALPS/알프스)를 통해 걸러지지도 않아 그대로 바다에 버려지게 되는데 버려지는 순간 오랜 기간 바닷물 속에 남게 된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 속의 삼중수소를 인체에 무해한 수준인 기준치의 40분의 1까지 희석하여 방류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또한 배출되는 방사성 물질의 농도만 규제하고 총량을 규제하지 않아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속임수에 불과하다. 총량 규제 없이는 삼중수소를 아무리 희석해도 결국에는 짙은 농도의 삼중수소를 한꺼번에 버리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방출된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는 주변 해역의 수산물을 오염시키고, 인간이 이 수산물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신체 내에 방사성 물질이 축적된다. 이렇게 축적된 삼중수소가 인체 내 정상적인 수소를 대체하면,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핵종전환'이 일어나고, 핵종전환은 유전자의 변형이나 세포사멸, 생식기능 저하 등 부작용을 발생시키게 된다.

결국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것은 세슘, 스트론튬, 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로 태평양 바다를 오염시켜 바다생물과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한마디로 인류와 자연에 대한 중대한 범죄행위이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오염수 125만톤을 약 30년에 걸쳐 바다에 방류하기로 한 이 결정은 일본 자국민뿐만 아니라 주변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폭거이자 나아가 인류와 자연에 대한 ‘핵 테러’에 다름 아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을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라는 특수 장비로 제거해 방출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객관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고, 제거가 안 되는 방사성 물질, 즉 삼중수소의 경우는 농도 기준의 40분 1 수준으로 희석해 방류한다고 하지만 이 또한 아무런 효과가 없음이 이미 알려져 있다.

이미 도쿄전력 자료를 통해 ‘ALPS(알프스)’로 처리된 오염수에서 방류기준치를 크게 넘어서는 세슘, 스트론튬, 플루토늄, 탄소14 등 위험한 방사성물질이 포함돼 있음이 드러난 바 있고, 이 문제가 해결됐는지는 이후 검증된 바가 없다. 특히 이 오염수 안에 들어있는 세슘137이라는 방사능 오염물질은 시간이 지나도 잘 희석 되지 않고,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인체에 쌓일 경우 암에 걸릴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임산부 또는 영유아나 노약자의 경우 확률적으로 식도암, 혈액암 또는 대장암, 위암 등에 걸릴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한다.

또한 방사성 물질 중 하나인 삼중수소는 ‘ALPS(알프스)’를 통해 걸러지지도 않아 그대로 바다에 버려지게 되는데 반감기도 길어서 버려지는 순간 오랜 기간 바닷물 속에 존재한 채 부유하게 된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 속의 삼중수소를 인체에 무해한 수준인 즉, 삼중수소의 방사선량이 1ℓ에 1500베크렐(㏃) 미만이 될 때까지 바닷물로 희석한 후 순차 방류하겠다고 하지만 이 또한 배출되는 방사성물질의 농도만 규제하고 총량을 규제하지 않는 간교한 말장난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삼중수소를 아무리 희석해도 바다에 버려지는 방사성 물질의 총량에는 변함이 없으므로 결국 짙은 농도의 삼중수소를 한꺼번에 버리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삼중수소의 무단방류가 왜 더욱 문제인가 하면 삼중수소의 내부피폭 가능성 때문이다. 방출된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가 주변 해역의 수산물을 오염시키고, 인간이 이 수산물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신체 내에 방사성 물질이 축적된다. 이렇게 축적된 삼중수소가 인체 내 정상적인 수소를 대체하면,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핵종전환’이 일어난다. 핵종전환은 유전자의 변형이나 세포사멸, 생식기능 저하 등 부작용을 발생시킬 위험이 매우 높다.

결국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것은 세슘, 스트론튬, 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로 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방사성 물질들은 어류와 해산물에 축적돼 결국 인간의 몸 속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다. 아무리 기준치 이하로 희석시켜 내보낸다 해도 방사능은 사라지지 않고 바닷물과 바닷속 생명체들에 축적될 수밖에 없다. 결국 바다 방류는 일본 뿐 아니라 태평양을 오염시키고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 국민의 안전마저 위협하는 행위이며 나아가 태평양 자연환경과 바다 생태계를 방사능으로 오염시켜 바닷속 생명체들의 생명과 생존을 위협하는 반인류적 반자연적 폭거가 되는 것이다.

사실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방사성 오염수의 바다 방류라는 반생명적 핵 테러를 결정하고선 오히려 방귀 낀 놈이 성내듯이 망발만 늘어놓고 있다. 망언 제조기로 악명 높은 아소 다로 전부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의 관료들은 ‘해양 방출할 오염수 물을 마시더라도 별일 없다며 삼중수소 농도가 중국이나 한국의 원전이 바다에 방출하고 있는 것 이하’라는 망언을 서슴치 않았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인류와 자연에 대한 죄악

후쿠시마 원전의 핵 폐기물인 방사성 오염수가 태평양 바다에 버려지면 오염된 물은 태평양 해류를 타고 적도를 돌아 동해로 흘러 들어올 것이다. 해류 속도가 초속 0.5~1m인 것을 감안하면 태평양 쪽으로 흘러간 방사성 오염수가 적도 부근을 돌아서 우리 동해로 들어오는 데는 2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실제로, 그린피스는 2015년에서 2016년에 동해의 세슘137 농도가 후쿠시마 사고 이전보다 두 배 정도 증가했다고 한다. 맑고 청정한 동해바다가 방사성 오염수로 더럽혀질 날도 얼마남지 않은 셈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일본의 원전 오염수 무단방류를 막아야 하는 절박한 이유이기도 하다.

일본 정부가 바다 방류 외에는 원전 오염수 처리 방법이 없다고 한 주장도 거짓이다. 방사능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안전하게 차폐, 격리하여 방사능이 자연상태로 낮아질 때까지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는 저장탱크에 격리하여 후쿠시마 핵발전소 부지 안에 보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저장탱크가 포화상태라고 하지만, 더 많은 저장탱크를 마련하여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부지와 주변지역에 보관하면 그나마 안전한 상태로 유지된다. 그리고 이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런데도 자국의 어민들도 반발하고 주변국에서도 반대하는 원전 오염수 방출을 강행하는 이유는 오염수 저장비용을 줄이려는 경제적 이해관계와, 후쿠시마 핵 참사의 유물을 눈 앞에서 치워버림으로써 핵 사고의 기억을 없애고, 거짓 부흥을 과시하려는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사실이 이러하다면 생명과 안전을 무시하고 정치적 경제적 이해관계 때문에 용납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린 일본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의 최우선 과제는 일본 정부가 방사성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 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일본 정부는 한국,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반발과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판에 귀 기울이며 오염수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외부 기고와 칼럼은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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