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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무더위 투쟁으로 막아낸 장안폐기물장...재추진에 주민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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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무더위 투쟁으로 막아낸 장안폐기물장...재추진에 주민들 '분노'
  • 김항룡 기자
  • 승인 2022.09.08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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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아이티 주식회사, 부산시에 산업 및 건설폐기물처리장 사업계획서 제출
부산시 반려 직전 자진 철회했다 재추진...주민들, "주민 우습게 보는 처사 미래세대 위해 막아낼 것"
기장군산업폐기물매립장반대 장안읍비상대책위, 9월 8일 성명서 발표...지역 정치권도 반대 한목소리

<기장일보/김항룡 기자>=와이아이티 주식회사(대표 염현규)가 장안읍 명례리에 산업 및 건설폐기물처리장을 재추진해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해 해당사업을 추진했던 와이아이티주식회사는 주민들의 강한 반대로 부산시반려처분이 예상되는 시점에 사업을 자진 철회했다. 

그러다 올해 다시 폐기물처리사업 계획서를 부산시에 제출했는데, 추석연휴와 농사일 등 생업으로 바쁜 주민들은 9월 8일 한자리에 모여 "미래세대를 위해 산업폐기물장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결의를 다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기장군은 최근 부산시 자원순환과로부터 장안읍 명례리 산 72-3번지 일원에 폐기물매립장을 조성하는 사업계획서에 대한 검토요청을 받았다. 

장안 치유의숲 조성 지역 인근 약 20만 제곱미터가운데, 매립면적 10만 제곱미터, 매립용량 311만 제곱미터를 약 10년간 매립한다는 내용이었다. 매립대상은 사업장일반폐기물과 건설페기물이다. 

소식을 들은 장안읍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회사가 산업폐기물장 조성 추진 당시 반대로 막아냈는데, 이같은 주민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재추진하는 것은 주민들을 얕보고 우렁하는 처사라는 주장이다. 

특히 한 주민은 "사업체 이름과 대표자 이름을 바꿔가며 집요하게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일부 주민들은 지난해 사업철회 당시 우려했던 일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해당 사안에 대해 "주민들이 반대하는 사업추진은 하지 않겠고 말한 바 있는데 이 같은 입장이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

기장군산업폐기물매립장반대 장안읍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태연)은 9월 8일 오후 2시 산업폐기물장이 추진되는 인근 대책위 사무실에서 주민들과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장안읍을 쓰레기장을 만들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일전불태의 정신으로 임할 것과 장안읍민의 삶의 터전을 오염시키고 훼손시키는 어떠한 행위에도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 부산시장이 건설계획을 즉각 반려하고 이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게 할 것을 약속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장안치유의숲 착공이 임박한 시점에 인근에 산업폐기물장 조성을 추진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특혜 논란'도 일고 있다. 

비상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산업폐기물장이 조성되면 어마어마한 이익이 발생하고 이것 때문에 사업자가 이런 저런 방법으로 사업을 추진 주민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면서 "이익과 특혜로 장안의 미래를 망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도 산업폐기물장 조성 추진에 여야 구분없이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박우식 기장군의회 의장은 "화도 나지만 어이가 없다"면서 "같이 주민들과 이 난국을 헤쳐나갈 아이디어를 찾겠다. 추석 끝나고 의원들과 협의해 성명서를 만들겠다. 단합된 모습이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부산시의원은 "주민들 편에서 서서 앞장서서 반대하고 있다. 10월 14일까지인데 결사반대해야 한다. 똘똥뭉치는데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조득순 장안읍이장협의회장은 "용기를 갖고 힘을 내달라"고 말했고, 김정대 전위원장은 "장안읍민을 이렇게 괴립히는데 겨우 5개월 동안 많은 집회를 해서 중지셔켰는데 다시 나왔다는게 기가 막힌다. 장안주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다. 한마음 똘똥뭉쳐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치근 이장은 "쓰레기매립장이 들어오면 영구적으로 한다. 지금은 6만평이지만 늘어날 수 있다. 후손을 위해서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구 장안읍주민자치위원장은 "7년 동안 사업자 이름을 바꿔가며 신청했다 뺐다를 악의적으로 하고 있는데 부산시는 이를 방관하고 있다"면서 "명례리 산 72-1번지는 치유의숲이 있는 곳인데 바로 옆에 산업폐기물장을 조성하다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다. 지난해 130일 동안 더위 속에 집회하며 막아냈다. 원팀이 되어서 반드시 막아달라"고 말했다. 

구본영 군의원은 "재발방지 즉 신청을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고, 황운철 군의원은 "염치가 없다. 어머니들 고생하게 하고 있다. 또 이런 일을 벌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복 군의원은 "일년간 연례행사도 아니고 또 자리에 모였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치유의 숲을 빨리 해야 산업폐기물장을 막을 수 없다. 장안읍 체육공원을 만들어 더이상의 논란을 막자"고 제안했다. 
 
참석한 주민들은 김장배추 심어야 하고, 고추도 따야하는 어렵고 바쁜시기에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은 행정이 주민을 얕잡아 보는 것이다. 끝까지 싸워야 한다. 후손들을 위한 일에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자가 입을 모았다. 

와이아이티 주식회사가 제출한 폐기물 처리사업계획사 처리의 마감기간은 오는 10월 14일가지다. 부산시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기장군, 시 도시계획과, 한국전력공사 등 18개 기관과 협의해 적정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주민대책위 측에서는 '속도'에 우려를 하고 있다. 최근 기장군이 전달한 공문에 따르면 참고사항에 "관련기관부서 의견 협으환료 후 의견이 반영된 계획서"라는 문구가 적시돼 있는데, 이와 관련 대책위 관계자는 "지난해 제출했다 철회했는데 이를 협의완료로 인정해 준 꼴"이라며 우려를 보였다.

한편, 대책위를 중심으로 한 주민들은 9월 8일 오후 정종복 기장군수를 만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며, 기장일보 정관타임스는 곧 와이아티주식회사의 입장을 들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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