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앞에 등장한 '기장군민 영정'...까닭은?
상태바
부산시청 앞에 등장한 '기장군민 영정'...까닭은?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21.09.28 14:17
  • 댓글 0
  • 유튜브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안 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 집회 열려...매립장 반대하는 제3차 주민의견서 부산시장에 전달
"10년간 1조 2000억 원 수익창출 엄청난 특혜사업...보존녹지 훼손 안돼"

 

<기장일보/김항룡 기자>=장안산업폐기물매립장 건립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기장군 산업폐기물매립장건립반대 장안읍 대책위원회는 9월 28일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민간업체에 의해 추진하고자 하는 장안읍산업폐기물 매립장이 '엄청난 특혜'라고 주장했다. 

부산시청 앞에는 '골치아픈 악취에 기장군 다 죽는다', '청년고찰 악취에 국가보물 망가진다'란 현수막이 붙었고, 집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기장군민 영정사진'을 들고 부산시청 주변을 돌기도 했다. 

특히 장안 주민들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장안사 무관스님과 백련암 법기스님은 오는 10월 6일부터 단식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군불교연합회장인 정오스님도 단식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다들 연로한 불교계 원로들이라 불교계 뿐 아니라 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장안읍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장안주민 수십 명이 참여했다.

또 장안읍 이장협의회와 장안읍주민자치회 등 많은 단체들이 기장군 산업폐기물매립장 추진 시도에 대한 3차 주민의견서에 서명했다. 폐기물매립장 허가를 중단하라는 강력한 요구의 표현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전달될 주민의견서에는 기장주민들이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반대하는 이유 등이 설명돼 있다. 

특히 장안읍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립계획이 부산시의에 의해 승인된다면 누가 보던지 '이론의 여지가 없는 엄청난 특혜'라고 대책위는 주장했다. 

그 근거로는 폐기물 처리비용을 꼽았다. 

대책위는 "울산 페기물 처리비용이 톤당 17만 원~90만 원이고 이를 평균잡아 40만 원이라고 한다면 일개 민간업체가 보존녹지이자 공익용산지에 건립한 산업폐기매립장으로 거둬들일 수입은 10년간 1조 2000억 원으로 추산된다"면서 "일반인은 감히 엄두도 내기 어려운 보존녹지에 일개 민간업체의 사업이 승인된다면 엄청난 특혜"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대군 기장군의회 의장과 김혜금 부의장, 김종률 의원, 성경미 의원, 박우식 의원과 사회단체 관계자, 김쌍우 전 부산시의원, 이승우 전 군의원 등이 참석해 주민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무관스님과 박태현 김정대 위원장과 함께 대책위를 이끌고 있는 김성구 장안읍주민자치위원장은 "기장 명례에 8000평, 강서구에 26000평의 폐기물매립장 부지가 있음에도 이같은 엄청난 특혜를 주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보존되어야 할 공익산지가 처참히 훼손되고 다시 돌아온 반딧불이와 고리도롱뇽 서식지가 파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산업폐기물매립장을 조성하는 해당 업체에 수차례 보안 요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해당사항이 검토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