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사진>사진 속 동기와의 긴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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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사진>사진 속 동기와의 긴 우정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5.08.1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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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규 일광낭만가요제 추진위원장 편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추억역'이 있다면 한 번 쯤은 들러보고 싶다. 때로는 시간이 오래 흘러 잊혀지는 추억도 있기 때문이다. '추억역'에 내리는 것만으로 이 같은 추억을 되살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추억역'에 갈 수 없다고 너무 낙담하지는 말자. 우리에게는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추억의 사진'이 있다. 사진 한 장이 단초가 되어 수십년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간 잠시 잊고 지낸 추억과 만날 수 있다.

정중규 일광낭만가요제 추진위원장에게 추억은 꼭 먼 과거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그 옛날 함께했던 친구들이 여전히 그의 주변에 있어 매년 또 다른 추억을 만들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장안중학교 제17기 동기회와 충북 단양군 도담삼봉에서 찍었던 이 사진 역시 계속되는 우정의 증표이다.

다들 나이가 들어 중학교 시절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사진 속 친구들의 얼굴만 봐도 그때 그 모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정중규 일광낭만가요제 추진위원장. photo=김항룡 기자

정중규 추진위원장이 중학교에 다니던 1960년대는 배고픈 시절이었다. 여러 기억들 속에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서리를 했던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을 보면, 당시 삶이 얼마나 궁핍했는지 느끼게 된다.

닭서리, 수박서리 등 뛰놀다 배가 고프면 서리를 하곤 했는데 때로는 그 서리 대상이 자기 집이 되기도 했으니 지금 돌아보면 미소를 짓게하는 추억이다. 

어린시절 정중규 추진위원장은 동네에서 '운동 잘 하고 머리 좋은 아이'로 통했다. 노래 등 예능에도 소질이 있어 후에는 양산문화제 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또 그것이 계기가 되어 군 문선대에서 활동하기도 했고, 일광낭만가요제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낭만가요제와 깊은 인연을 맺기도 한다.

정중규 위원장에 따르면 사진 속 친구들과 십수년을 함께 한다는 것은 '서로를 존중하고 맞춰가는 과정'이다. 서로가 서운함이 없도록 하나만 고집하지 않고 그저 서로 편이 되어주는 게 긴 우정을 유지하는 비결.

잠시 고향을 떠나 있을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기에 고향에 대한 애향심은 나이가 들수록 깊어진다. 많고 적음의 차이이지 애향심이 없을 순 없다는 것.

정중규 위원장은 그래서 두 가지를 준비한다. 하나는 일광낭만가요제가 전국에서 손꼽히는 가요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준비다. 나머지 하나는 애향심 가득한 후배들이 지역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하는 것.

올 가을 장안중학교 제17기 동기회는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한다. 여행목적지가 어디인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친구가 가자고 하는 곳을 함께 가면 되니...

한편, 정중규 일광낭만가요제 추진위원장은 1952년 일광면 문중리에서 태어났다. 기장JC 창립멤버, 기장군 복군 후 초대 족구연합회장, 일광면체육회 초대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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