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경사지 붕괴 우려”vs “원안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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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경사지 붕괴 우려”vs “원안 고수?”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24.02.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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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일반산단 지원단지 진입도로 개설안 둘러싼 논란

<기장일보/김항룡 기자>=장안일반산업단지 지원단지 인근 진입도로 개설안을 놓고 기장군이 재해위험 가능성을 시사해 파장이 일고 있다. 급경사지에 위치해 붕괴 등 사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인데, 해당 시공사는 주민들과 기장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월 기장군(군수 정종복)은 장안일반산업단지 지원단지인 기장레우스시티 조성사업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특히 시공사가 제시하고 있는 진입도로 개설안과 관련 재해위험성을 있다면서 해당 진입도로 개설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 정종복 기장군수는 “주민이 원하는 터널도로 등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급경사지를 대절토하고 대규모 구조물을 조성해 자연환경과 도시경관을 훼손하면서까지 사업자의 안대로 도로를 조성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면서 “시공사가 제시한 안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 재해위험으로부터 안전하고 주민이 원하는 진입도로 계획안으로 재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기장레우스시티는 기장군 일광읍 원리 231번지 일원 12만 5952㎡ 면적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민간개발방식으로 2025년까지 2013세대를 조성하는데, 약 4800여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기장군에 따르면 사업시행자가 제시한 진입도로는 국도14호선의 급경사지에 위치해 있다.

이와 관련 기장군 관계자는 “대형사고와 재해위험에 상시 노출되어 있다”면서 “지난 2002년 집중호우로 사면이 붕괴된 이력이 있다. 사업자의 안대로 도로가 개설되면 재해가 재발될 우려도 있다. 이에 기장군과 지역주민들은 대안으로 보덕사 후면으로 통과하는 터널도로의 개설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기장군과 주민들이 시공사에 수 차례 부정적인 의견과 대안을 요구했지만 관련 행정절차는 시행사의 안데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월 21일 개최되는 부산시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에 해당 진입도로 개설안이 상정되어 의결을 앞두고 있다.   

기장군 관계자는 “부군수가 참석해 사업자가 제시하는 진입도로 안에 대한 부당함을 지적하고, 대안으로 주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터널도로의 개설을 적극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 사안에 대한 주민협의체인 일광읍민대책위원회는 이날부터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산단 지원단지 진입도로 개설안에 대한 위험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와 시행사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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