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3호기 격납건물 철판부식 설명회 열려...불안감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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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3호기 격납건물 철판부식 설명회 열려...불안감은 여전?
  • 채인아 기자
  • 송고시각 2017.03.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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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호소에 고리원자력본부 “안전하다”는 입장만 되풀이
탈핵부산시민연대와 탈핵울산시민행동 관계자들이 22일 고리원자력본부 앞에서 고리 3·4호기 가동 중단을 외치고 있다. photo=채인아 기자

오규석 기장군수, “해외전문가 초빙 감시와 점검 필요”
탈핵단체, 설명회 전 노후원전 조기 폐쇄 기자회견 열기도
고리원자력본부, “국내원전기술 세계적...해외 전문가 초빙 필요 없다 판단”
부식원인, “조성과정에서 해풍에 노출돼 발생한 듯”

<정관타임스Live/채인아 기자·김유정 에디터>=최근 논란이 된 고리 3호기 격납건물 철판 부식에 대한 설명회가 22일 고리원자력본부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주민 대표와 오규석 기장군수, 김대군 기장군의회 의장 등 10여명이 참석해 격납건물 철판 부식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다. 안전문제인 탓에 취재진들의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격납건물 철판 부식과 관련 참석자들은 불안감을 토로하며, 대책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이 자리에서 “원전의 안전성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서 “국내 원전 전문가의 셀프조사 결과는 믿을 수 없다. 해외 전문가를 초빙하는 등 객관적인 감시와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용주 고리원전 민간환경감시위원은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해외 전문가와 민간이 참여하는 단체가 공동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명회 모습. photo=김유정 에디터
설명회 모습. photo=김유정 에디터

김대군 기장군의회 의장은 “30여년 전 원전 건설 당시부터 이물질이 들어가 철판 부식이 진행됐는데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고리원자력본부를 질타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고리원자력본부는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기경 고리원자력본부장은 "우리나라 원전 기술이 세계 수준에 뒤쳐지지 않는다. 해외 전문가를 초빙해 점검을 진행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 며 "이번에 발견된 부식은 전체 면적의 0.1%에도 미치지 않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부식이 발견된 철판 밖으로 두께 1.2m의 콘크리트-철근 구조물이 있기 때문에 방사선 누출 등 안전을 위협할만한 요소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규석 기장군수와 김대군 기장군의회 의장 등은 설명회 이후 고리3호기 격납건물 내부로 들어가 부식 부위를 직접 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핵부산시민연대와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22일 고리원자력본부 앞에서 ‘노후 원전 조기폐쇄’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한편, 고리원자력본부는 정밀감식 결과를 발표했다. 고리원자력본부에 따르면 격납건물 부식은 조성 과정에서 해풍에 장시간 노출되며 생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고리원자력본부는 "건축공법이 다른 원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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