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탐방] '유소년 야구 기장 대표' 기장군리틀야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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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유소년 야구 기장 대표' 기장군리틀야구단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6.06.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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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통해 배려, 협동 정신 길러...운동 때문에 공부 못해 핑계시 팀서 제외

김경언 감독,
"야구 좋아하는 아이들 모습 기특
 야구도시 부산에 걸맞는
 저변확대 노력 필요"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정관 이지더원아파트가 내려다 보이는 모전리 공터엔 기장군리틀야구단의 연습장이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부지로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그 전까지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기장군리틀야구단(단장 김수근)은 이곳에서 야구를 연습하고 즐기며 미래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 17일 금요일은 '자율적인 훈련'을 하는 날이다.

수업을 마치고 각 학교에서 모여든 기장군리틀야구단 아이들은 자율적으로 몸을 풀고 공을 주고받는 캐치볼 후 자체 청백전을 벌였다.

감독과 코치는 그저 지켜보기만 할 뿐 몸 풀기에서부터 편을 나누는 일, 경기를 진행하며 판정하는 일까지 스스로 해낸다.

스포츠의 기본개념이 협동과 배려, 책임감이 녹아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10년 창립된 기장군리틀야구단은 6세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의 연령대로 구성돼 있다.

야구선수를 꿈꾸며 훈련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저 야구가 좋아 참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기장군리틀야구단 선수들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아이들에게 스포츠가 어떤 긍정적 역할을 하는지를 자연스레 알게된다.

'운동선수는 공부를 안해도 된다'는 편견은 이곳에서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기장군리틀야구단 김경언 감독은 야구로 인해 학업성적이 떨어지거나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학부모와의 상담을 통해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심지어는 야구단에서 배제하기까지 한다.

아이들이 미래에 야구선수의 길을 가지 않아도 사회에서 제대로 생활할 수 있도록 균형된 교육을 하는 셈이다.

이런 탓에 기장군리틀야구단원 중에는 학교성적이 좋거나 학생회장을 하는 아이들도 있다.

기장군리틀야구단은 선수반과 취미반으로 나뉘어져 있다.

김경언 기장군리틀야구단 감독. photo=김항룡 기자

특히 선수반은 '기장 대표'라는 타이틀을 걸고 각종 대회에 임해 좋은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서울장충야구장 등에서 열린 전국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대회에는 126개 팀이 참여했다.

김경언 감독은 "부산이 야도(야구의 도시)라고 하지만 구장문제 등 저변확대를 위해 필요한 것이 많다"면서 "운동과 학습을 병행하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 기특하다. 멋 훗날 그렇게 야구를 했다는 추억을 아이들에게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지금의 기장군리틀야구단이 있기 까지는 학부모와 관련기관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면서 "운동을 시작한 후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학부모들의 얘기를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 아이들이 지금처럼 원하는 스포츠를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기장 대표' 기장군리틀야구단에는 6~15세 아이들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취미반의 경우 거의 매일 2시간 가량을 연습한다. 단체장비가 구비돼 있어 가볍게 몸만 가면 된다. 회비는 월 15만원이다. 입단문의 010-2548-0747

기장군리틀야구단원들. photo=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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