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호 칼럼] 조금만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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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호 칼럼] 조금만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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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고시각 2024.02.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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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천천히 

            성두/김 두호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사회를 살아 갈려면 거기에 발맞추지 않으면 도태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선각자들의 삶의 발자취를 보면 성급하게 서두르는 걸 보지 못합니다. 

한계단 한계단 밟고 올라서며
한발한발 앞으로 나아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답답하고 어리석게도 보일 수 있지요. 

내가 걷어가고 있는 이 길을 누군가가 앞질러 뛰어가고 또다른 누군가가 큰걸음으로 앞서 나아 간다면 더욱 안타까울 노릇이지요. 

그러나 바쁘다고 급하다 해서 바늘 허리에 실을 매는 어리석음(愚)은 하지 말아야 겠지요. 

이는 꾸준하게 기본을 갖추고 성급함은 금물(禁勿)해야 함을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해서 비행기표를 발급하지 않으면 비행기를 탈 수 없습니다. 

엄마 품속의 따뜻함을 알지 못한다면 사회를 따뜻하게 품을 수 있을까요?

아버지의 근엄함을 알지 못한다면 사회의 질서를 바로 잡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잘 압니다. 급하게 마시는 물이 체할 수 있음을요. 

산을 오를 때 천천히 올라가면 비록 시간은 지체되어도 이름모를 들꽃과 들풀, 산나물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아름답다."라고 말할 수 있지요.

누군가가 말했지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고 

논어 자하편에서 공부자의 말씀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子夏爲莒父宰 問政 
子曰 無欲速 無見小利 欲速 
則不達 見小利 則大事不成 

자하위거보재하여 문정한대 
자왈 무욕속하며 무견소리니 욕속 
즉부달하고 견소리 즉대사불성이니라. 자로(子路) 편 

자하가 거보라는 읍의 재상이 되어 정사에 대해서 묻자  공부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빨리 하려고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보려고 하지 말라. 

빨리 하려고 하면 통달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보면 큰 일을 이루지 못한다.” 라고 하셨습니다. 

무슨 일이든 너무 서두르면 
실수를 하게 되고 
작은 이익을 추구하면 
큰 일을 성취하지 못하게 됩니다. 

오늘 님들의 소중한 시간
조금만 더 천천히 보내시면 어떨까요? 

사랑합니다.
 

김두호 기장향교 사무국장
김두호 기장향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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