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호 칼럼] 때로는 쉬어가는 지혜도...  
상태바
[김두호 칼럼] 때로는 쉬어가는 지혜도...  
  • 정관타임스Live
  • 송고시각 2024.01.24 02:35
  • 댓글 0
  • 유튜브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때로는 쉬어가는 지혜도...  

논어 자한(子罕)편에 보면
"子在川上曰(자재천상왈)
逝者如斯夫(서자여사부)인저
不舍晝夜(불사주야)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공부자께서 어느 시냇가에 계실 때 말씀하시기를
“가는 것이 저 물과 같구나!
밤낮으로 그치지 않는구나!”  
 
그렇습니다.
세상만물의 조화로움은 가고 오는 것이며, 이것이 우리 삶의 본체이지요.
어느 것 하나 그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은 없다는 뜻입니다. 
 
우주의 질서는 변화무쌍하여 늘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조화로움 그 가운데
사람의 본질이며 가치도 마찬가지이고,
학문도 마찬가지이고
사랑도 마찬가지 이지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조금 먼저 가든
좀 늦게 가든
좀 느리게 가든
조금 빠르게 가든  
 
본인의 의지이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목표에 도달합니다.  
 
시냇물은 끊임없이 흐르는 것 같지만
웅덩이가 있으면 채워서 흘러가고
바위가 있으면 돌아서 가는
지혜와 덕을 베풀어 주지요.  
 
선(善)한 일은 작다고 해서
행하지 않으면 안되고  
 
악(惡)한 일은 작다고 해서
행하면 안되지요.  
 
우리는 시냇물이 그치지 않고
흐르는 것 만 보고 있는 것 같지만
그 내면에는 보이지 않는 온 갖 장애물을 헤쳐나가고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변화무쌍한 세상만물
그 우주의 변화무쌍 함  
 
카오스의 무질서속에도 질서가 있듯
하물며 사람인 우리는 선한 본질로
때로는 쉬어가는 지혜로
바른인성이 그치지 않기를 염원해 봅니다. 
 
* 쉬어가기
>川上(천상) : 냇가의 둑 위
>逝者(서자) : 가는 것
>夫(부) : ~구나, ~도다. 문장의 끝에 있을 때는

감탄사
>不舍晝夜(불사주야) : 밤낮으로 그치지 않다.
>不死晝夜(불사주야) : 밤낮으로 쉬지 않음.

글 성두/김두호(기장향교 사무국장)  
 

김두호 기장향교 사무국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