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17년만에 개인전 여는 하영주 작가...
상태바
[만남] 17년만에 개인전 여는 하영주 작가...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23.12.14 09:29
  • 댓글 0
  • 유튜브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장일보/김항룡 기자>=백자와 청자를 연상시키는 도예작품에는 다양한 꽃 이야기가 담겨있다. 커다란 꽃, 작게 어우러진 꽃, 희미해진 기억 같아 보이는 꽃 등 작가에게 있어 도자기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통로다. 

기억하고 싶은 때로는 걷고 싶은 풍경이 담긴 작품은 마음에 스며들며 긴 여운을 갖게 한다. 작품속 주인공이 되어 작가가 담아낸 풍경속을 걸다보면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좀 더 선명하게 느껴진다. 

도예가인 하영주 작가가 17년 만에 개인전을 연다. 정관읍 병산리에 위치한 자명갤러리에서 열리는 '꽃으로 말하다' 전시에서는 하영주 작가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오랜만에 개인전을 여는 이유는 '육아' 때문이었다. 육아와 작품활동을 병행했던 개인전이 쉽지 않았는데, 둘째 아이가 커 스스로 라면을 끌일 수 있게되며 개인전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열리는 '꽃으로 말하다' 전시에서는 북극곰과 빙하, 그리고 꽃이 등장한다.

북극곰과 빙하는 기후변화의 상징이다. 작가는 여기에 꽃을 더해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으로 풀어간다. 

북극곰을 계절꽃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기 이뤄지며 꽃을 만나게 된 북극곰을 작품소재로 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한다.   

하영주 작가는 "환경이라는 주제는 무겁다. 주로 어두운 얘기를 많이 접하다보니 아이들이 무서워 하는 것 같다"면서 "기온이 상승되고 빙하가 녹고 죽거나 말라가는 북극곰 이야기를 꽃과 함께 표현하면, 자연스레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북극곰과 꽃이라는 아이러니를 접합해서 기후변화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하 작가는 "작품을 쉬어본적은 없지만 작품만 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다"면서 "이제는 작가의 일에 좀 더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하영주 작가는 부산미술협회 회원과 기장장연예술인협회 대표, 정관미술작가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0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이달 두 번째 개인전을 선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