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백 칼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기장!...이건 어때요? 
상태바
[정진백 칼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기장!...이건 어때요? 
  • 정관타임스Live
  • 송고시각 2023.07.18 15:24
  • 댓글 0
  • 유튜브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 정진백 메가시티 기장포럼 대표  
정진백 메가시티 기장포럼 대표
정진백 메가시티 기장포럼 대표

문제 해결의 첫걸음, 보육환경 개선 

저출생과 인구절벽 이슈가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있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부와 지자체들도 수백조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20여 년에 걸쳐 노력하였지만, 아직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 하기 위해서는 이제 저출생의 문제를 미래세대 부모인 젊은이들의 부담과 책임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환경’,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정부와 지자체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해결방안을 찾아야 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투입하고 집행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이므로 지역 특성을 살려 가며 보육환경 개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다면 기장군과 기장군의회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다.  
그런 점에서 경주시가 올해 7월부터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와 손잡고 관내 어린이집 116개소(4700여 명) ‘어린이집 식판 세척사업’을 시작한 것은 우리 기장군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아이들 밥그릇 위생부터 살펴보자 

어린이집 식판 세척에 대한 지자체의 예산지원은 인구 및 어린이집 아동수(4000여명) 면에서 기장군과 비슷한 경기도 안성시에서 2021년 처음 시작하였고, 전남 광양시에서도 2022년 3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투입예산 대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기장지역내 4000여명의 어린이집 아동 중 절반 정도는 부모님들이 비용을 부담하여 식판을 전문 세척업체에 맡겨 세척하고 있고, 나머지 아동들은 어린이집에서 자체적으로 세척하거나 부모님들이 가정에서 세척하여 어린이집으로 다시 보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안성시와 광양시 및 경주시는 어린이집 식판 세척비용(1인당 월 8500원~1만 원 수준)을 전액 지원하고 있으며, 식판 세척을 전문으로 하는 사회적기업과 지역 내 자활사업 조직을 활용하는 등 관련 분야의 신규 고용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이 키우기 좋은 정책 의지가 필요한 때 

어린이집 식판을 자체적으로 세척하면 보육에 전념해야 하는 보육교사들이 식판 관리에 투입되어야 하고, 가정에서 세척하여 어린이집으로 보내는 경우 그 과정에 재오염 등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될 우려가 있으며, 세척 전문업체에 맡기면 부모님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있는 것도 현실이다. 
경주시 사례에서 보듯이 정책적 의지만 있다면 원전 소재 지자체로서 기장군도 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와 협력방안을 찾을 수 있고, 부산시 16개 구군 최초로 기장군 어린이집 아이들이 사용하는 식판을 전문업체에서 모두 수거하여 자동세척, 고압 살균, 건조, 배송하는 보육환경 개선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믿고 맡길 수 있는 도시를 말로만 외칠 일이 아니라 아이들의 식판 위생관리를 비롯한 보육 현장이 당면한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 정책적 관심을 가진다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고 감염병 예방과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 등 저출생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