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단지vs대숲...울산 극과 극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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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단지vs대숲...울산 극과 극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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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고시각 2021.01.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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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미숙 기자
울산은 두 가지 여행이 가능한 곳이다. 극과 극의 여행세계로 떠나보자. 사진은 온산공단 모습과 태화강 모습. /제미숙 시민기자

기장에서 일광을 거쳐, 좌천과 월내를 지나 울산 온산공단에 도착했다. 여기저기서 시커먼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온산공단은 울산 산업현장의 심장부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안겨주었다. 
거리 곳곳에 수증기 기둥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고 거대한 설비기계들이 웅장한 위용을 자랑한다. 기장과 같은 도농복합도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다. 색다른 것과 마주하는 게 여행이라면 울산 공단 여행은 충분한 색다름을 준다. 다만 아쉬움도 있다. 대부분의 시설이 보안시설이라 가까이 접근하는 것이 어렵다. 먼 발치에서 풍경을 감상하는 정도로 여행을 마쳐야한다.  
다만 자동차 이용 달리기만 해도 공업단지 풍경을 만끽할 수 있어 편리하다. 좀더 색다른 풍경에서 추억을 남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해 볼만한 여행지. 

역동적인 산업현장은 놀라웠고 국가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무렵 환경이 걱정되는 건 왜일까? 울산은 공업도시지만 휴식공간이 잘 갖춰진 도시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울산십리 대숲길은 울산이 자랑하는 휴식공간이다. 온산공단에서 태화강으로 방향을 틀어 울산의 다른 면을 살펴보기로 했다. 
태화강 십리대숲은 울산 남구 무거동에서 중구 태화동에 이르는 대나무숲 십리길(약4km)을 말한다. 태화강을 따라 펼쳐진 대나무숲으로 사시사철 푸르름을 자랑한다. 대나무가 주는 푸르름은 여느 푸르름과 다르다. 푸르름 사이로 바람이 속삭이고, 때로는 우직함을 때로는 시원함을 선물한다. 
대숲길 산책은 매력이 있다. 단촐할때도 있지만 이쪽에서 저쪽으로 건널  수도 있고, 유리로 된 데크를 걸으며 강 아래를 들여다 볼 수도 있다. 
회전카페에서 잠시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상태지만 회전카페에 앉아 태화강을 음미하면서 잠시 힐링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태화강을 배경으로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활기로 가득찬 모습이 인상적이다. 트레킹을 하다보면 태화강 동굴피아를 만나게 된다. 다양한 문양의 타일이 무엇인가를 설명하고 있다. 강변에는 텐트설치 구역도 있으니 코로나가 끝나면 이용해보는 것도 좋겠다. 

인생은 어쩌면 극과 극일지 모른다. 행복이 있으면 불행이 있다. 무엇이 먼저 찾아올지 모르지만 담담하게 이겨내다보면 또 다른 내일이 찾아온다. 울산 극과 극 여행은 역동적인 산업현장과 환경을 생각하는 힐링여행으로 요약할 수 있다. 희비가 교차하고 냉탕 온탕을 넘나드는 요즘, 두가지 울산여행과 마주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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