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도약의 발판"...정관신도시시장 사람들의 성공희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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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도약의 발판"...정관신도시시장 사람들의 성공희망기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5.10.2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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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켓 등 자구노력으로 위기 돌파...즐겨찾는 시장 만들기 안간힘
프리마켓Y를 찾은 주민들이 출품된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위기를 기회 삼아 한발 더 앞으로 나아가려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있다.

정관신도시시장상가 사람들 이야기다.

27일 오전 조용했던 상가가 사람들로 붐빈다. 갑작스런 비에 매대를 옮기는 일대 소동을 빚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웃는 얼굴로 상가시장을 찾은 사람들을 반긴다. '정관신도시시장 프리마켓Y'가 열리는 날의 풍경이다.

27일 열린 정관신도시상가 프리마켓Y에서 한 아이가 우드체험을 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한달에 한번꼴 열리는 정관신도시시장상가 프리마켓Y는 일종의 '공개형 시장'이다. 상가 내 상인들만 장사를 하는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참여의 기회가 열려있다.

그렇다보니 쉽게 보지 못하는 품목도 프리마켓Y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핸드메이드 제품을 비롯해 수입소품, 의류, 다양한 먹거리, 리사이클제품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프리마켓 참여방법을 그리 어렵지 않다. 소정의 참가비(2000원)만 내면 소비자들로부터 자신의 제품을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참가비가 그리 높지 않다보니 가격도 알찬 편이다. 정관신도시시장 프리마켓Y가 사랑 받는 이유일게다.

소자본 창업을 홍보하는 안내 포스터 모습. 이곳 상가 사람들은 자체 관리위를 둬 상가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이곳 상인들에 따르면 정관신도시시장상가 프리마켓Y는 침체된 상권 활성화라는 상가 사람들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 수년 전 상가분양을 받았지만 좀처럼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았고, 좌절한 체 하나 둘 상가를 떠나는 일이 반복됐다.

그러나 물러날 수만은 없었다. 그래서 이곳 상가사람들은 상권활성화를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내기 시작했다.

정관신도시시장위원회를 결성해 직접 상가관리에 나섰고, 많은 업체들이 입점 할 수 있도록 상가사람 하나 하나가 발로 뛰었다.

김창도 정관신도시상가시장운영위원회 관리단장. 주위의 권유로 중책을 맡은 그는 "상가규약에 기반한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hoto=김항룡 기자

프리마켓Y도 그런 노력 가운데 하나였다.

정관신도시시장 상가 사람들의 도전은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곳이 정관유일의 시장이라는 인식을 확산시켰고, 빈상가도 조금씩 채워지고 있다.

무엇보다 힘을 모아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김창도 정관신도시상가시장운영위원회 관리단장(기장미역다시마 대표)는 "한때 유령상가로 불릴 때 물러설 수만은 없었다. 프리마켓도 열고 박람회도 찾아다녔다. 무엇인가를 해야 했다. 0.1%라도 도움이 된다면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의 협조와 노력 끝에 희망이 보인다. 어려움도 있지만 상가규약을 바탕으로 풀어가려 한다. 다 잘되리라 희망을 가져본다"고 말했다.

정관신도시시장은 또 다른 변신을 준비 중이다.

우드아트 홍보물. photo=김항룡 기자

젊은 창업자들이 적은 자본으로 이곳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임대료를 낮추는 일과, 비어있는 상가에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아울렛을 입점시키도록 하는 노력 등이 그것이다. 프리마켓Y도 꾸준히 열 계획.

이정아 총무는 "프리마켓Y가 열리는 날이면 더욱 바빠, 정작 장사에 신경쓰기가 힘들다"면서도 "서로의 격려가 큰 힘이 된다. 그래서 신나게 일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침체와 높아진 임대료, 대형화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도 힘들기만 한 많은 소상공인들에게 정관신도시시장 사람들의 분투 이야기는 용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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