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쪽파와 미국 플로리다 오렌지의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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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쪽파와 미국 플로리다 오렌지의 공통점은?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8.03.2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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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표시제 등록 농산물로 지정...부산에서는 두 번째
기장 문오성에 가면 색다른 푸름을 만날 수 있다. 바로 기장쪽파다. 사진은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자라는 쪽파재배지의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신평, 칠암, 문중, 문동, 동백마을 등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기장쪽파가 ‘지리적표시등록 농산물’로 등록됐다.

지리적 표시제는 상품의 품질과 명성, 특성 등이 근본적으로 해당 지역에서 비롯되는 경우 지역의 생산품임을 증명하고 표시하는 제도이다.

미국 플로리다의 오렌지, 인도 다즐링의 홍차, 프랑스 카망베르 치즈, 보성 녹차, 가까이 있는 부산 대저의 토마토 등이 지리적 표시제의 대표적 등록 상품이다.

기장군에 따르면 기장쪽파는 기장지역 약 300농가, 66.9ha에서 재배되고 있다. 연중 불어오는 해풍의 영향으로 맛과 향이 진한 특성이 있는데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총 5회의 심의를 거친 끝에 부산에서는 두 번째로 지리적표시제 등록 농산물이 됐다.

전수식 모습. 오규석 기장군수와 관계자들이 전수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photo=기장군

이를 기념하는 지리적 표시 등록증 전수식은 28일 오전 11시부터 기장군청 9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전수식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농협기장군지부장, 동부산농협, 쪽파작목반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리적표시등록 농산물로 지정된 기장쪽파. photo=기장군

군 관계자는 “기장쪽파는 예부터 부산의 향토음식으로 유명한 동래파전의 재료로 사용되어왔다”면서 “이를 통해 기장쪽파의 전통성과 유명성을 알 수 있다. 특히, 심노승(조선시대 문인·학자)이 기장으로 유배되어 생활하던 중 쪽파를 재배 모습을 ‘남천일록(1806)’에 남긴 것으로 볼때, 기장쪽파는 1801년 이전부터 재배한 것으로 추정된다. 217년 이상의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양성 기후와 유기질이 풍부한 토양 등 쪽파재배의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리적 요건이 쪽파의 독특한 향을 낸다”면서 “해독효과가 뛰어나고 혈행을 활발하게 하는 기장쪽파에는 항암, 혈당조절 등에 효능이 뛰어난 알리인(Alliin) 성분의 함량이 많다”고 덧붙였다.

동래파전의 재료가 됐던 기장쪽파. photo=기장군

한편 기장군은 기장쪽파를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해 가기 위해 기장쪽파명품브랜드화사업을 펼치고 있다. 브랜드와 로고개발, 음료 및 다양한 식품개발 등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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