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스타일] 연잎밥+수제떡갈비 전문점 ‘호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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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스타일] 연잎밥+수제떡갈비 전문점 ‘호연정’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7.06.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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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메뉴에 야채샐러드와 코다리조림, 간장게장 등을 맛 볼 수 있는 곳
수제떡갈비와 오리훈제의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자체 래시피와 건강한 코스요리 ‘눈길’
코스요리 마무리는 수려한 정원서 즐기는 후식
차정자 대표,
“기본에 충실한 가성비 좋은 음식점 만들것”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건강하고 맛있는 요리는 생활에 활력이 된다. 특히 정성이 가득 담긴 고유의 래시피를 대하는 일은 신선하고 기쁜일이 아닐 수 없다. 
   
연잎밥과 수제떡갈비, 훈제오리 등을 코스 요리로 즐길 수 있는 음식점이 지난달 정관에 문을 열었다.

부산 기장군 정관읍 달산4길 70번지에 위치한 호연정(대표 차정자)은 ‘연잎밥+수제떡갈비’와 ‘연잎밥+훈제요리’를 즐길 수 있는 한정식집이다.
 
호연정에는 이야기 거리가 제법 있다. 먼저 메뉴는 단촐하지만 그 내용은 범상치가 않다. 연잎밥과 함께 수제떡갈비와 훈제오리를 즐기는 비용은 1인 1만 5000원 정도인데 그 대접이 제값 이상을 한다.

주 메뉴가 나오기 전 1코스요리가 상에 차려진다. 레몬과, 파인애플, 블루베리 등을 섞은 호연정만의 야채샐러드와 보기만 해도 건강해 보이는 구절판, 고추와 땡초, 파슬리가루 등이 눈이 띄는 별미 코다리조림이 마와 고동회무침, 잡채와 함께 한상 차려진다.
 
자연을 느끼게 해주는 정원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감탄하기엔 아직 이르다. 4년여 전 처음으로 음식점을 차린 차정자 대표는 그간 스스로 래시피를 개발해 왔다. 그 자기만의 비결을 호연정을 열면서 쏟아낼 기세다.
 
1코스에 이은 호연정의 2막은 정갈한 풍미를 자랑한다. 구수한 집 된장에 밥도둑 간장게장, 나물과 장아찌, 빼놓을 수 없는 김치 등은 집밥같은 느낌이다.
 
반면 호연정의 주인공인 연잎밥과 수제떡갈비, 오리훈제는 이곳이 왜 사람들이 다시 찾는 곳인지를 말해 준다.  
    
연잎밥은 손바닥만한 크기다. 강화도 선원사 스님이 직접 재배한 연잎을 가져와 100% 찰밥과 여러 가지 견과류를 섞어 만든다. 연잎밥을 즐기기 위해서는 연잎을 거둬내야 한다. 찰밥은 부담스럽지 않고 씹는 느낌이 좋다. 또 연잎과 각종 견과류가 함께 해 나타나는 향은 수고를 마다하고 이곳을 찾아야 하는 이유를 말해 준다.
 
강원도 선원사 스님이 키운 연잎으로 만든 호연정 연잎밥. photo=김항룡 기자
1코스 요리. photo=김항룡 기자
2코스 요리. photo=김항룡 기자
연잎밥과 함께 주 메뉴인 수제떡갈비와 오리훈제는 1,2코스 요리의 중심을 잡아준다. 건강한 채식 위주의 지루할 수 있는 식단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여기에 차정자 대표의 래시피가 함께 어우러지면서 ‘긴 여정’처럼 보였던 코스요리는 ‘재미있는 짧은 여정’으로 바뀐다.

수제떡갈비와 오리훈제는 별도의 메뉴지만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매운돼지갈비찜과 김치삼겹살콩나물찜 등 추가메뉴는 술안주로도 좋다.
   
호연정 기행은 1,2코스로 끝이 난다. 그런데 여유만 있다면 한 코스를 더 즐길 수 있다. 식혜와 원두커피 등이 식후손님들을 맞이하기 때문인데,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식사 후 호연정 뒤편의 제법 아름다운 정원에서 담소를 나누며 도심 속 맛 여행을 정리하곤 한다.  
 
차정자 대표는 “음식점을 처음 할 때 가스불도 켜지 못했다. 요리하는 게 좋아 꾸준히 노력했고 나만의 래시피를 갖게 됐다. 호연정이라는 새로운 놀이터에서 즐기는 마음으로 일한다. 기본에 충실하고 가성비가 좋은 음식점이란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코다리 조림. photo=김항룡 기자
 
구절판 크로즈업. photo=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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