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이 만난 사람] 향기로운 문화동행 이사장 보혜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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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이 만난 사람] 향기로운 문화동행 이사장 보혜스님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7.04.0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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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융성 위해 오랫동안 활동...9일 향기로운 예술문화축제 개최
보혜스님이 9일 청량사에서 열리는 향기로운 예술문화축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문화는 사람간의 정(情)의 매개체라고 생각해요. 문화의 중심엔 사람이 있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피어납니다.” 부산 기장군 철마면 안평리에 위치한 문화사찰 청량사 주지인 보혜스님의 얘기다.
 
보혜스님은 지난 달 사단법인 향기로운 문화동행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또 창립을 기념하기 위해 9일 오후 1시부터 청량사에서 ‘2017 향기로운 예술문화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스님의 ‘문화사랑’은 이곳 신도를 비롯해 문화인들 사이에서 익히 알려져 있다. 문학상을 제정 문인들의 집필활동을 지원했고, 차시연회와 시낭송회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절을 찾는 분들에게 평소 마시는 차를 내었어요. 딱딱했던 분위기가 바뀌었죠. 차를 드신 어떤 손님은 ‘몸이 찼었는데 따뜻해졌다’면서 좋아했습니다. 절을 찾는 분들 중에는 사업실패, 이혼 등 아픔이 있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 분들께 차는 편안함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차 문화가 소통에 큰 도움이 되는 셈이죠. 시낭송도 그래요. 시는 때로 법문보다 깊은 여운을 줍니다. 그런 게 바로 문화가 가진 힘이라고 생각해요.”
차인, 시인, 시극인으로 활도하고 있는 보혜스님. photo=김항룡 기자
다양한 문화가 있지만 스님은 차 문화와 시낭송 등에 특히 관심이 많다. TV 등 대중문화에 많은 사람들이 익숙해 있지만 찻자리에서 이뤄지는 소통과 교류, 시의 깊은 여운 등은 지금 시대 더없이 유용한 문화라는 게 스님의 생각이다.

그러나 차 문화와 시낭송은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그런 문화는 아니다. 신기한 것은 이 같은 문화에 관심을 갖고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 인터뷰 중 스님 전화엔 향기로운 예술문화축제 행사일시와 장소 등을 묻는 전화가 잇따라 걸려왔다. 제주도, 부산, 경남 등 문의지역도 다양해 보였다.

“요즘 스트레스가 많으니까 힐링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아요. 차문화와 시문화도 바로 그런 힐링문화예요.”
 

 보혜스님,
“차 문화, 소통에 큰 도움
 시 문화, 깊은 여운 주는 언어
 문화 편히 접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앞으로 할일
 차 문화 ·시 문화 등 좋은 문화, 집 안에 꽃 피웠으면···.”

 
스님의 향후 목표는 사찰 내에 문화원과 도서관 건립 등 문화교류를 편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란다.

“아무리 좋은 문화라도 자주 접하지 않으면 안 되잖아요. 무엇보다 편안히 접할 수 있어야죠. 그리고 그런 문화들이 많은 사람들의 집으로 전달된다면 그 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어요?”

스님은 “향기로운 예술문화축제를 흔쾌히 승낙해주고 소리 없이 도와 준 사단법인 향기로운 문화동행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많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예술문화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님과 사단법인 향기로운 문화동행 가족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2017 향기로운 예술문화축제’는 문화인들에 대한 시상식과 창작기금 전달식, 향기입차다법 시연, 동래학춤 공연, 산사음악회, 시낭송회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일반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즉석 백일장 등도 예정돼 있다.  

■보혜스님=안평 청량사 주지스님으로 부산차인연합회장​을 역임했다. (사)부산불교연합회 이사와 기장불교연합회 문화국장, 기장차문화대학장, 불교문인협회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인, 시극인, 차인이며 시집으로는 ‘마음에 연꽃피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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