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U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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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U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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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0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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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항룡 정관타임스 편집국장
김항룡 편집국장

기장군의회 일부 의원과 오규석 군수가 본회의 때마다 충돌하고 있다. 

군정 혁신이나 건설적인 논쟁이라기 보다는 감정이 개입되는 등 '선'을 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4월 26일 열린 기장군의회 제2차 본회의 군정질문에서도 유사한 모습이 반복됐다. 

"반갑습니다" 인사에 대답을 안하거나, 일부 질문에 대답 대신 '허탈한 웃음'을 짓기도 한다. 상대에게 화를 불러오는 처사다.    

상대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는 모습은 거의 찾아 볼 수 없고, 답변 중에 "공개된 장소에서 말하기에 부적절한 점이 있다"는 요구도 쉬이 묵살된다. 

어떠한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내놓으라며 '강요'하고, 의장 등의 중재는 잘 통하지 않는다. 

군민, 읍민을 언급하며 문제해결을 집요하게 요구하는데, 현실적인 한계 등은 고려대상이 아니다. 상대는 답답하다.  

칭찬에는 뼈가 있고, 일부 말은 흠집내기가 아닌가 의심이 된다. 민원대상 기관에 몇 번 갔느냐가 진정성을 대변한다. 

애들 싸움 같다. 아니 아이들도 그렇게 안 한다.  

논리가 있는 것 같지만 '아집'만이 있고, 배려와 이해보다는 상처 입히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듯하다.

침소봉대 등이 우려되고, 의심이 판을 친다. 

이 같은 민망스러운 모습은 기장군의회 본회의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  

군수와 군의원은 공인이다. 누구보다 신뢰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다. 품격이 있어야 할 사람들이다.  

서로 신뢰하지 않는다면 공적인 일에 감정이 개입한다면 그것은 곧 자신을 버리는 일이다. 군민들의 믿음과 지지를 저버리는 행위다. 

그간 의회에서 그리고 집행부와 어떤 일이 있었는 지는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일일이 말하기도 어렵다. 성추행이라는 말이 나오고, 사적 정보가 공개되며 신뢰에 금이 가고, 심지어 동의 없는 녹취가 성행한다는 소문도 돈다. 법을 지키고 조례를 만드는 의회가 '혼돈'에 빠져 있다. 

"사과하십시오" 사태에서 제기됐던 기장군 인사위원회 위원 교체논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의문이다.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는데 바로잡으려는 진정성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U턴을 해야 한다. 감정을 절제하고 나만 옳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피해의식'도 저버리자. 

어디서부터 얼마나 잘못됐는지 모르지만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꼬인 실타래를 풀어보자. 풀 수 없더라도 노력 좀 하자.  

큰 목소리를 내고 혈압이 오르기 전 각자 처해 있는 입장을 생각하자. 주어진 의무가 무엇이고 비판의 대상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하자. 상대가 미움이 대상이 아니라 사랑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하자. 다툼의 상대도 소중한 가족이다. 기장군 잘해보자는 얘기가 아닌가! 

민주주의는 서로 도와주는 거다. 누구도 완벽할 수 없고 합리적인 비판은 군정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본회의 때 발언은 기록에 남는다. 아이들이 지켜볼 수 있다. 어른들도 지켜본다. 한치의 오류가 있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 집행부가 달라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것이 진짜 힘이다.   

"이건 아니지...도대체 뭐하는 거야"라고 지탄받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새로 시작하자. 

한 번 돌아선 민심은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한다.  그리고 '기장군의회의 불행'도 끝이 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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