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6대 종교지도자들, 기장 장안사서 통일기원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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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6대 종교지도자들, 기장 장안사서 통일기원 간담회 개최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6.03.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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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관계 남북상황서 종교지도자 역할 모색...통일기반 조성 위한 아이디어 제시도 이뤄져
"장안사 찾은 천주교 신부" 장안사 주지 정오스님이 통일기원간담회 참석을 위해 10일 장안사를 찾은 천주교 김계춘 신부 일행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정여스님 "북한을 자유로운 국가로 만들기 위해서는 민간교류가 중요"
김계춘 신부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 확산시켜 평화통일 밑거름 삼자"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북의 핵실험에 이은 미사일 도발 그에 따른 대한민국 정부의 강경대응과 국제제재가 더해지면서 남북관계가 급랭하고 있다.

이 같은 시대적 상황에서 부산의 종교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간 전개해 온 생명존중과 평화운동을 재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정권과 북한주민을 분리해 민간교류를 활성화 하는 등의 통일조국 건설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또 하나된 조국을 위한 종교지도자들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통일기원 간담회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공동선 실천 부산종교지도자협의회(회장 정여스님)는 10일 천년고찰 장안사에서 '부산종교지도자 통일기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여 여여선원장과 김계춘 전 반여성당 주임신부, 장안사 주지 정오스님, 청량사 주지 보혜 스님, 금어사 주지 월강스님, 김승주 이기대성당 주임신부, 황성민 부산경찰청 경목, 신준성 성균관유도회 부산회장, 양영환 부산종교지도자협의회 운영위원장, 이향순 여여선원 신도회장, 김대철 여천차문화원장, 민병선 전 양정성당 평협회장 등 6대 종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 6대 종교 지도자들은 이날 남북이 대치하는 현 시국에서 종교의 역할을 모색하고 평화통일을 위한 디딤돌이 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통일기원 간담회에 참석한 부산 6대종교 지도자들이 장안사 대웅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장안사 주지 정오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장안사에서 6대 종교지도자를 모시고 통일기원 간담회를 할 수 있어 감계무량하다"면서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종교지도자들의 역할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 범어사 주지를 역임한 정여 여여선원장은 "분단의 아픔을 겪은지 상당한 기간이 흘렀다. 남북이 갈라진 것은 민족의 뜻이 아닌 강대국의 논리 때문이었다. 북한을 자유로운 국가로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비무장지대에 평화장터를 조성해 7일만다 장을 연다면 남북한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반기문 UN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 같은 일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정여스님이 한 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정여스님은 이날 다양한 남북교류 방안에 대한 발제를 하기도 했다.

천주교 원로인 김계춘 신부는 "(정여스님이 발제한 교류방안)에 공감한다"면서 "북한주민들은 억압된 삶을 살고 있고 이들을 도와야 한다. 다만 정부가 대응하고 있고 정부가 하는 일을 지켜보며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담소를 나누는 정오 스님과 김계춘 신부. photo=김항룡 기자

김승주 이기대성당 주임신부는 "과연 우리는 타협정신이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타협정신 없는 통일은 공상에 불과하다. 남을 인정하는 문화조성을 위해 정신개조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량사 주지 보혜스님은 "갈 수 있는데 안 가는 것은 괜찮다. 그러나 갈 수 없고 못 만나는 것은 문제"라면서 "사람과 사람은 만날 수 있었야 한다"며 급랭한 남북관계가 풀리길 기원했다.

부산의 6대 종교지도자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남북한의 현 상황과 종교지도자들의 역할에 대한 심도있는 토의를 벌였다. 특히 서로 사랑하며 아끼고 존경하는 마음을 널리 확산, 통일의 밑거름으로 삼자고 다짐했다.

북한의 잇단 도발로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이들 종교지도자들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여스님과 김계춘 신부. photo=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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