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조규준(정관읍 거주)
고향(故鄕)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 지는 고향
나의 뿌리가 있는 곳.
어머니 곁에서 하루를 지냈다.
새벽 어슴푸레 여명이 오면
짹짹 째째째짹 새 우는 소리
구십 넘은 어머니 홀로 삼시세끼 지어 드시고
기역자로 굽은 허리
텃밭에서 나물 캐어 헌 신문지에 싸주며
바쁜데 뭐 할라고 왔노
나는 괜찮다 빨리 가거라.
주름 가득한 미소로
내가 보이지 않을 때 까지 손을 흔든다.
되돌아 뛰어가 어머니를 안으면
눈물이 왈칵 앞을 가린다.
내가 사는 곳에 도착해도
어머니 생각하면 자꾸 눈물이 난다.
어! 머! 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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