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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탐방] 건강빵의 향연...해운대 라이스베이커리
2022. 04. 27 by 성원지 기자

 

<기장일보/성원지 기자>=맛있단 빵집을 다녀봤다. 맛있어 보여 덥석 고르곤 하는데 기대에 못 미칠 때도 있다. 순 쌀빵이라고? 정말 건강한 빵일까? 맛이 있을까? 의심은 얼마 안 돼 확신으로 변했다. 한 입 먹어본 순간, 맛있다! 또 먹고 싶다! 이 생각뿐이었다. 

해운대 ‘라이스 베이커리’에서는 대한민국 1호 쌀빵 명인을 만나볼 수 있다. 제과기능장이다. 이미 순쌀빵이라는 브랜드로 익히 알려진 곳인데 기장군 정관읍 본점에 이어 분점이 최근 문을 열었다. 

개인적으로 인공적인 버터 향과 치즈를 싫어한다. 그런 필자에게 이곳은 선택의 폭이 넓은 곳이다. 선물하기 편한 제품들도 눈에 띈다. 호두강정이 그 중 하나다. 강정에선 견과류 특유의 냄새나 기름냄새가 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도 그렇다고 한다.

라이스베이커리의 선물용 빵과 잼.

이곳 명장님은 기름 냄새에 예민해 그냥 구워서 만드신다고 했다.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건강한 빵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기대감을 갖게 한다. 호두 외에 다른 견과류 시리즈가 나온다면 난 고민없이 선택할 것이다. 

어떤 빵을 소개할까 고민하다 세 가지 빵을 소개하기로 마음먹었다. 시오빵과 효모빵, 냉동 밀푀유가 그것이다. 

시오빵. 시오는 일본어로 소금을 뜻한다.

시오빵은 이곳에서 하루에 2번 굽는다. 오전 10시에 가면 이 빵을 만나볼 수 있다. 쫀득하고 고소해 자꾸만 손이 간다. 시오는 일본어로 소금이라는 뜻이기도 한데 흔히 소금은 맛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빵에서도 그렇다. 그래서 시오는 빵을 사랑스럽게 하는 것 같다. 

쌀 자연 효모빵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한 빵이다. 기존에 먹어본 빵들에 비해 쫄깃함이 살아있다. 시간이 지나도 빵이 마르지 않고 촉촉하다. 아몬드도 속까지 구워져 있어 고소함이 남다르다. 이 빵은 배는 부른데 계속 손이 간다.  

냉동 밀푀유는 커스터드 크림과 생크림을 조합한 파이다. 냉동실에 보관했다 아이스크림을 먹듯 즐기면 된다. 밀푀유지 특유의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는데 부드러움이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려준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건강한 빵을 찾아 떠난 맛기행은 과유불급이 되며 또 하나의 고민을 갖게 했다. 몸에 좋은 재료로 만든 빵이지만 ‘과식’ 덕분에 새로운 고민을 하게 한다. 빵의 맛을 음미하느라 커피도 두 잔이나 마셨다.  

순쌀빵 라이스베이커리 입구 모습. 

해운대 라이스베이커리 
주소:부산 해운대구 세실로 87(지번:좌동 1461-7)
전화: 051)911-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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