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사색]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쉬지 않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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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색]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쉬지 않잖아...”
  • 김항룡 기자
  • 송고시각 2017.06.0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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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 수기공모전 이야기
수상작 전시 모습. photo=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 수기 속 환우들의 이야기가 삶을 돌아보게 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양광모)은 7일 2017 암수기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모씨는 수기를 통해 아픔이 오히려 힘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김씨는 수기에서 “항상 나 자신은 챙기지 않고 남을 위해서만 살아왔는데, 암 진단을 받고 왜 나에게 이런 벌을 주는지 하늘을 원망했다. 탈진할 정도로 매일 울며 억울함을 외칠 때 거짓말처럼 머리를 스치는 한마디가 있었는데 그 말이 바로,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쉬지를 않잖아’였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 한마디가 신기하게도 마음에 평화를 주었다. 이후 가게를 접고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행복코디네이터 수업을 듣고 매달 산에 오르며 하루하루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고 기술했다. 

이어 “수많은 사고로 갑자기 죽는 사람들에 비하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면서 “아프지 않을 때보다 더 즐겁게 지내고 있다. 등산길에서 보는 꽃한송이, 나뭇잎 하나에도 감사하다”고 적시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최동희 씨는 유방암 진단 7년을 수기에 담았다.

최 씨는 유방암 재발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고 망연자실하고 있을 때 남편이 조용히 내민 시집 한권으로 행복을 되찾았다고 한다.

또 최 씨의 남편은 투병 중인 부인을 위해 직접 시인이 되어 시집을 출간했다.

공동 우수상을 수상한 김정화 씨는 아버지의 투병을 지켜보는 딸의 마음을 수기에 담았다.

김 씨는 “퇴직 후에도 사회생활을 왕성하게 하던 아버지가 폐암 진단을 받은 후 온 가족이 망연자실해다”면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치료를 받고 호전되셨고 일상생활도 유지하고 계신다”며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최우수상 수상자에게 150만원 상당의 암정밀검진권을,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50만원 상당의 종합검진권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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