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놀라운 효능 어씽...맨발걷기 이렇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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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놀라운 효능 어씽...맨발걷기 이렇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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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고시각 2023.10.1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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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조용우 객원필진(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전 동의대 철학과 교수)

걷고 싶을 땐 신발 벗고 맨발로...

우리 몸의 뼈 중 약 20% 이상이 발에 있을 만큼 발은 신체에서 가장 주요한 기관 중 하나이다. 발은 수천 개의 신경과 수만 개의 신경말단이 있으며, 또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혈관이 위치하여 제2의 심장이라고도 불린다. 이를 증명하듯 발은 심장이 내뿜은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되돌려주는 기능도 한다. ​

한의학에서도 발바닥은 오장 육부 및 신체의 모든 기관들과 연결되어 있어서 전신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 발 마사지만 받아도 몸이 한결 개운해지고 가벼워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발바닥을 골고루 자극하면 정체되었던 혈류가 풀리고 기혈 순환이 이뤄져서 대사 순환이 활발해지고 노폐물과 부기가 빠지면서 혈색도 좋아진다. 맨발걷기로 체중이 발바닥을 누르는 행위도 발 마사지와 마찬가지의 효과를 보여준다 하겠다.

그래서 발바닥을 자극하고 발을 움직여 걷는 ‘걷기’는 수많은 인대, 근육, 신경 등을 자극해서 신체에 다양한 이점들을 선사해 준다.

그러나 대부분 걸을 때 발을 감싸는 신발을 신고 걷기 때문에 발을 자극함으로써 얻는 걷기의 효능을 제대로 누리지는 못한다. 맨발걷기만이 오롯이 이러한 걷기의 효능을 백프로 누릴 수가 있다. 

​신발은 바닥에 있는 위험요소로부터 신체를 보호해 주고 충격을 흡수하여 좀 더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잘못된 신발의 선택은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고, 어떤 면에서는 신발 자체가 오히려 발을 불편하게 함으로써 걷기의 효능을 반감시킨다. ​하지만 맨발걷기는 이름 그대로 맨발로 걷기 때문에 역학적으로 정상적인 발역학을 만들어 기형과 질병을 유발하지 않고 걷기 효과를 향상시킨다.


염증 치유와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 

​맨발걷기의 효능에 대해서는 보다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정신건강뿐 아니라 신체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요인이 많고 특히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하며 힐링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 등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요소가 훨씬 많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실제 맨발걷기의 효능은 실로 다양한데 우선 스트레스와 통증 감소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는 점이 강조된다. 맨발걷기의 핵심은 접지(earthing)에 있는데 이 접지라는 행위는 지구의 에너지와 신체를 접촉시켜 지구와 신체를 연결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다수의 연구 결과 접지의 행위가 몸속의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항산화 작용을 하며 염증을 없앤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지구가 강력한 항산화제인 자유전자를 내뿜고 있으며 신체를 통해 이를 흡수할 수 있다는 원리에 따른 결과이다. 실제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이미 산림욕, 맨땅 요법과 같은 자연 치유 방법들이 이미 존재하여 오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맨발걷기는 접지의 한 행위로써 염증을 감소시켜주고 통증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 또한 전자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도함으로써 신체의 스트레스를 감소, 산화 스트레스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 그리고 혈액 순환 등의 이로운 작용을 하게 된다.

또한 맨발걷기는 발목의 안정성을 강화시켜주며 수면 개선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신발 없이 맨발로 지면을 밟는 것은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인대와 근육의 사용을 유도하게 되고 이는 평소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발목과 발의 부상을 예방할 수 있으며 평발 또는 과내전된 발바닥의 아치를 강화시킬 수 있다. 또한 맨발걷기와 수면과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 맨발걷기가 수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지를 통해 하루 리듬을 안정화시켜 수면과 각성 주기를 지구의 자연스러운 하루 흐름에 맞춤으로써 자야 할 시간에 피곤함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맨발걷기는 부교감신경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부교감신경의 미주신경은 12쌍의 뇌신경 중에서 가장 복잡하고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신경이다. 미주신경은 심혈관계, 소화계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맨발걷기는 신체의 미주신경을 자극하여 신경을 활성화시키게 되고 결과적으로 기관들의 기능 상승과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정이안 한의학 박사는 “현대인들의 생활은 교감 신경이 부교감 신경보다 우위에 있는 즉, 과하게 항진되어 있는 상태를 유발한다. 그러면 우리 몸은 상체는 뜨겁고 하체는 냉한 병적인 상태, 상열하한으로 변하기 쉽다. 이때 어씽을 통해 수승화강을 도울 수 있다. 어씽은 기운을 하강시켜 부교감 활성을 돕고 인체의 에너지가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어준다”고 말한다. 어씽은 한방에서도 최고의 자연치유법인 셈이다.

​이외에도 맨발걷기는 둔해진 발의 감각을 일깨워 통증을 완화시키고, 지압을 통해 적혈구의 응집을 감소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활력 회복, 시력 상승, 당뇨병 개선 등의 효과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발바닥은 전신의 축소판이라서 발바닥을 자극하며 걷는 맨발걷기는 결과적으로 전신을 자극하는 운동인 것이다.


맨발걷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그렇다면 맨발걷기를 해서는 안되는 사람이 있을까? 한마디로 맨발걷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국민운동이다. 

미래세대 즉, 자라나는 아이의 경우 면역력 증가와 오감 발달에 도움을 준다. 요즘 아이들은 자연적인 면역력 향상을 위해 일부러 흙장난을 시킨다고 하는데 이는 맨발걷기에도 그대로 통용된다. 그리고 성장기 아이들은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의 자극에 의해서 두뇌 발달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데 맨발걷기는 오감발달을 도와 지능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놀이터에 모래가 있는 이유와 같다. 

또한 맨발걷기는 노화 방지 효과, 얼굴 혈색 개선에도 탁월하여 어르신들, 노인에게도 좋은 활동이다. 맨땅을 밟으면 발바닥 모세혈관의 혈류 증가로 인해 얼굴이 분홍빛 혈색이 돌게 되는데, 이렇게 매일 한 시간 정도 맨발걷기를 하면 피부 조직 복구 능력이 향상되고 피부도 좋아진다고 한다.

맨발걷기는 여성에게도 좋다. 특히 생리통 완화에 좋다고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으며 먹는 진통제와 다르게 부작용도 없다. 

맨발걷기는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뿐만아니라 당뇨와 고혈압 환자들에게 좋다. 맨발로 걷게 되면서 나뭇가지, 흙, 돌 등을 밟게 되면서 발의 지압효과를 볼 수 있는데 말초 신경의 자극으로 혈액 순환이 되면서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 당뇨가 있는 사람들, 고지혈증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맨발걷기를 대중적으로 유행시킨 방송 <생로병사의 비밀>에는 맨발걷기의 효능을 8가지 정도로 정리하여 임상실험 결과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첫째, 혈압의 안정 둘째, 혈관 건강 증진 셋째, 근육량 증가 넷째, 체온 상승 다섯째, 스트레스 완화 여섯째, 통증 감소 일곱째, 균형감각 증가 여덟째, 혈액순환 촉진 등이다. 맨발걷기를 통해 항암치료하는 사례도 소개하며 맨발걷기의 효능을 구체적으로 잘 보여준다.


맨발걷기 이렇게 하자

그렇다면 맨발걷기를 올바르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일단 점진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맨발걷기는 평소 신발을 신는 우리에게 생소한 동작이다. 즉, 근육과 관절, 신경 등이 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라는 뜻이다. ​그래서 갑자기 맨발걷기를 한다고 무턱대고 나가면 발과 발목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따라서 처음에 집에서 걷거나 쿠션이 없는 미니멀한 신발을 선택해서 신던가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식으로 진행하면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또한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관리되고 안정성이 검증된 장소는 상관이 없다만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산길, 도로 등은 날카로운 파편, 불규칙한 지면 등으로 인해 개방성 상처, 궤양(당뇨발) 등을 유발하게 되고 더 나아가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웬만하면 안정성이 검증된 장소에서 접지를 시도해야 한다. 파상풍 예방 접종을 미리 해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런 면에서 해안 모래사장은 효능과 안전 면에서 맨발걷기 최적의 장소이다.

​하지만 주변에 맨발로 걸을만한 공간이 마땅히 없을 경우에는 대체 운동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야외에 나가서 걷는 것이 좋지만, 그럴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맨발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보자. 예를 들어 실내에서 하는 요가, 필라테스, 스탭퍼 등도 좋은 대체운동이다.

맨발걷기는 분명 이로운 효과가 있지만 잘못하면 부상과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안전에 유의하는 것이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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