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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9회 기장해송여성합창단 정기연주회 리뷰
그리움·추억·고독...해송여성합창단이 보여준 '음악의 힘'
2017. 12. 04 by 김항룡 기자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음악에는 신비로운 힘이 있다. 지난날을 떠오르게 하고 마음에 자극을 주어 때로는 신나고 힘차며, 애절하다. 음악은 인생여행이다. 추억을 노래하고 그리운 이를 떠올릴 수 있다.

기장해송여성합창단의 제9회 정기연주회는 음악의 '신비로운 힘'을 보여준 공연이었다.

합창단은 먼저 새로운 한국가요 3곡으로 정기연주회 문을 열었다. '별', '바람의 손길', '고독'으로 현대적인 감성이 아름다운 화음을 만나 깊은 울림을 줬다.
바이올리리스트 조완수와 기타리스트 박철영의 특별연주는 기타와 바이올린이 만났을때의 느낌을 잘 표현했다. 두 연주자는 '문 리버(Moon River)' 외 두 곡을 들려줬는데 바이올린이 전체의 곡을 이끌면 그 중간중간 여백을 기타가 채워가는 느낌이었다.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기장해송여성합창단의 강원도 아리랑은 님을 그리워하는 전통민요를 아카펠라로 재해석한 곡이었다. 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는 게 하이라이트인데 기장해송여성합창단의 다양한 음색이 적절하게 어우러지며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감동을 주었다.

공연이 계속되면서 차성아트홀을 찾은 관객들은 합창단과 어느덧 하나가 됐다.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를 땐 참여하는 이들이 많았으며, 지휘자이자 이날 공연의 사회를 맡은 박용선 고신대 외래교수는 재치있는 입담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기장해송여성합창단의 '깜짝선물'은 '아름다운 나라'에서도 이어졌다. 드럼으로 시작된 연주는 피아노와 해송여성합창단의 화음을 만나 곡목과 같은 '어여쁜 대한민국'을 만들어냈다.
이날 정기연주회는 이성관의 색소폰 연주와 함께 즐기는 우리가요 공연으로 끝이났다.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는 기장해송여성합창단을 무대의 히로인으로 만들었다.

최순옥 기장해송여성합창단장은 "1년간 바쁘게 살아오신 여러분들의 12월에 작은 쉼표가 되고자 정성껏 준비했다"면서 "음악을 통해 기장군민과 소통하며, 기장군의 문화사절단으로 역할을 해내는 합창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기연주회는 기장해송여성합창단이 주관하고 기장군이 주최했다. 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 본부는 특별후원했으며, 기장군의회와 기장군여성단체협의회도 이날 공연에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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