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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장군종합사회복지관·기장경찰서 외사계, 외국인근로자 위한 축구대회 개최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배려'로 탄생한 '소통 축구대회' 열려
2016. 05. 23 by 김항룡 기자
우승을 차지한 인도네시아 팀원들이 경기에 임하기 전 환호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23일 기장 월드컵빌리지축구장엔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 기장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번째 열리는 '소통 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정식 대회명칭은 '외국인근로자와 함께하는 소통 축구대회'이지만 그 모습은 국제대회인 동아시안컵 못지 않다.

'국가별 대항전'이기 때문에 토너먼트마다 열띤 경기가 펼쳐진다. 골이 터지기라도 하면 기뻐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에너지가 넘친다.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날 축구대회는 기장의 한 공공기관의 '소통 행정'에서부터 비롯됐다.
 
기장군다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장군도시관리공단 기장종합사회복지관(관장 남정원)은 외국인근로자들에 대한 설문을 벌였고 "함께 모여 축구대회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기장경찰서 외사계 등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소통 축구대회'를 지난해 처음 출범시켰다.

2년째 이어지는 대회지만 부족한 점도 있다. 예산 상의 문제로 우승팀에 대한 상금도 부족하고,  외국인근로자들에게 나눠줄 경품마련도 시원치 않다.

대회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그래도 외국인근로자들에게는 '기쁜 하루'기만 하다.

3년 전 입국 정관의 한 원단재직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야얀소피안(24·인도네시아)씨는 "이렇게 좋은 경기장에서 함께 축구를 하며 친선을 도모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고맙다"는 말을 몇번이나 반복했다.

이어 '다른 운동 종목도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소통 축구대회에는 기장경찰서 의경 등으루 구성된 한국팀도 참가했다. 특히 기장경찰서 외사계 경찰관들과 기장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등은 휴일을 반납하고 대회 도우미로 나섰다.

이날 대회의 우승의 영광은 인도네시아팀에게 돌아갔다.

김성우 기장경찰서 외사계 팀장은 "기장지역 내 215개의 업체에 965명의 외국인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한국생활에 잘 적응해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회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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