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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변 출신 석학 박성조 베를린자유대 교수, 기장서 특강 박 교수, "다른 문화를 이해할 용의 없는 '새로운 문맹인', 인류의 평화와 번영 위협"
"밑으로부터의 자생적인 발전이 '기장정신'
2024. 03. 21 by 김항룡 기자
대변출신 석학 박성조 베를린자유대 교수. /김정희 기자

<기장일보/김항룡·김정희 기자>="기장은 밑으로부터의 자생적인 발전을 오래전부터 해왔습니다. 거기서 잠재력이 축적되었습니다. (기장이 가지고 있는) 도예, 미술의 혼 즉 예술의 혼 그 정신의 실체를 생각해야 합니다. 기장은 또한 개방된 고향입니다. 서양문물을 가장 빨리 도입했습니다. 독립열이 가득찬 곳이기도 합니다. 한국역사에서 예외적으로 독립운동이 많았습니다. 특히 여성들의 독립운동 참여는 눈여겨볼만 합니다. 그리고 향교가 있고, 서당이 있습니다. 향교의 경우 124곳 중 하나이고 부산에서는 단 두 곳이 있습니다."

'기장의 정신'을 찾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강연회가 3월 21일 기장 다행복한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열렸다.

기장독립운동기념사업회(회장 김경호)가 주최한 이날 특강에는 대변 출신이기도 한 박성조 베를린자유대 종신 정교수가 나와 '기장정신을 다시 찾자! 우리의 미래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박성조 교수는 "기장정신은 밑으로 부터의 자생적 노력"이라며 "창조성과 개방성, 학습열정, 독립성, 미래지향성을 바탕으로 한 단결된 행동이 '기장정신'"이라고 정의했다.

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역량과 문화를 만들어가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런 자세, 행동의 일환으로 기장향교 풍화루에서 '기장나눔가게'를 여는 일, 기장 리사이클링 문화센터를 만드는 일, 이와 관련된 기장 리사이클링 미술축제는 여는 일 등의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박성조 교수는 다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박성조 교수는 "김해공항에서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 부산 부두에서 연락선에 승선하는 순간 우리는 '외국인'이 된다"면서 "하나의 문화가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능력지표는 아지 없다. 이것을 '이문화화합성'이라고 스스로 칭했는데, 오늘날 가장 중요한 평화와 번영의 요소"라고 말했다. 

특히 "잘사는 나라들은 이문화화합성이 있다"면서, "다른 문화를 이해할 용의도 없고, 능력도 없는 '새로운 문맹인'은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즉 기장사회가 다른 문화에 우호적이거나 너그러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장시민대학 강연 등을 위해 독일 베를린에서 내한한 박성조 교수는 3월 23일 독일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김두호 기장향교 사무국장과 왕금자 여성수석장의는 기장출신인 박성조 교수에게 기장향교 유림들을 대표해 전통유복과 유건, 행전, 사대 등 선비복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기장향교 관계자는 "수십년동안 한국을 생각하는 박사님의 고마움을 함께하기 위해 기장향교 유림들이 유건도포를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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