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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군수·군의원·주민대표 등, 2월 21일 나주본사 항의 방문 자연경관훼손과 주거환경침해 우려 전달하며 지중화 요구 정 군수, "독단적 추진...지방자치 무시 행위" 지금도 철탑도시인데 사업 가시화되면 293기에서 320기로 늘어 한전 전력그리드부사장, "주민 기장군과 협의해 추진"...지중화 등 전향적 자세 보일지 관심 
기장에 27기 철탑 세우겠다는 한국전력 ...기장군민들, 본사 항의방문
2023. 02. 22 by 김항룡 기자
기장군에 설치돼 있는 철탑모습. 2023년 현재 기장군에는 293기의 송전철탑이 설치돼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기장주민들의 요구대로 지중화를 하지 않으면 철탑은 320기로 늘어난다. 출처:정관타임스DB
기장군에 설치돼 있는 철탑모습. 2023년 현재 기장군에는 293기의 송전철탑이 설치돼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기장주민들의 요구대로 지중화를 하지 않으면 철탑은 320기로 늘어난다. 출처:정관타임스DB

<기장일보/김항룡 기자>=한국전력공사가 일광산과 달음산 등에 27기의 송전철탑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종복 기장군수와 기장군의회 의원, 주민대표 등이 2월 21일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송전선로의 지중화를 강하게 요구했는데, 한국전력공사는 "주민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소통하고 기장군과 상의해서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154㎸ 기장-장안 송전선로 사업계획이 알려지자, 기장의 각 사회단체들은 지중화를 강력히 요구해 왔다. 

이날 항의방문에는 정종복 기장군수와 박우식 기장군의회 의장, 이윤희 일광읍이장단협의회장, 이인택 일광읍주민자치위원장, 성광모 일광읍발전위원장, 김광호 일광신도시마을협의회장 등이 함께 했다. 

154㎸ 기장-장안 송전선로 사업은 '뜨거운 감자'다.

기장군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019년 1월, 154㎸ 기장-장안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위해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신청'을 했다. 

기장읍과 일광읍, 정관읍을 경유하는 약 9km 구간에 송전설탑 27기를 세우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 
 

2월 21일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를 항의방문한 정종복 기장군수와 박종철 부산시의원, 박우식 기장군의회 의장이 한전 관계자와 면담하고 있다. 

 

2월 21일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를 항의방문한 주민들. 

일광산과 달음산 등의 자연경관 훼손과 주거환경 침해를 우려하는 주민들과 기장군은 같은해 5월과 6월에도 한전 본사를 찾아가 '송전철탑 설치를 반대'와 '지중화'를 요구했다. 

주민들의 이같은 입장에도 불구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해 한국전력공사가 제출한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을 승인했다. 

기장군과 지역정치권, 주민들은 '철탑도시 기장'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기장군에는 고리원전과 새울원전에서 타지역으로의 송전을 위해 293개의 송전탑이 설치돼 있다. 사업의 가시화되면 기장지역 내 철탑은 320기로 늘어난다. 

이날 항의방문에서 정종복 기장군수 등은 "“주민동의 없이 독단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송전철탑 건립은 지방자치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특히 "장기적인 지역발전과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송전선로 지중화를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공사 전력그리드부사장은 “154kv 기장 장안 송전선로는 기장지역의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한 사업"이라며 "주민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협의 소통하겠다. 기장군과 상의해서 추진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연경관훼손과 주거환경침해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장지역 내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철탑을 세우겠다는 한국전력공사와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공사가 기장주민들의 요구데로 지중화라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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