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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꽃가루처럼 보이지만 외래 해충...미국선녀벌레 극성
2022. 07. 21 by 박가희 기자
미국선녀벌레 약충(애벌레)에 피해입은 나뭇가지 모습.
왁스물질과 분비물로 하얗게 뒤덮여있다. /박가희 기자
미국선녀벌레 약충(애벌레)에 피해입은 화단의 모습. /박가희 기자

 

<기장일보/박가희 기자>="꽃가루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벌레들이 움직이더라고요. 끔찍해요"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의 한 아파트 단지 화단의 꽃나무 가지들이 정체불명의 새하얀 가루로 뒤덮였다. 미국선녀벌레다. 

미국선녀벌레는 5월 중순 이후 알에서 깨어나 7월 하순에 성충이 되어 식물 즙액을 빨아먹는다. 이로 인해 '생육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다량의 왁스 물질과 분비물 배설로 '그을음병'을 발병시키는 외래 해충이다. 

지난 2010년 전국으로 확산 된 이후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해가 갈수록 그 수가 증가해 농가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 

아파트 단지처럼 민가가 집중되어 있는 경우, 불나방과 같은 습성을 가진 미국선녀벌레 때문에 주민들은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다. 불빛만 보고 창문에 달라붙어 미관에도 보기 좋지 않고 창문을 열지 못해 여름철 큰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 

아파트 단지를 산책 중이던 주민 류 모 씨(60)는 "보기만 해도 피부가 간지러운 것 같다"며 "빠른 방제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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