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기장일보
뒤로가기
농업·수산업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미래 과일재배 지도 예측결과 발표 
기후변화...사과·배·포도 줄고 단감·감귤 재배면적 는다
2022. 04. 16 by 김항룡 기자

<기장일보/김항룡 기자>=약 50년 뒤 사과재배는 강원도에서만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온난화에 따라 과일 재배 가능지역이 달라진다는 분석인데,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단감, 감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국립원예특착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소장 박정관)은 향후 50년 뒤인 주요 과일의 재배 지역 예측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주요 과일의 총 재배 가능지(재배 적지와 재배 가능지)를 2090년까지 10년 단위로 예측한 결과를 내놨는데, 사과는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배와 복숭아, 포도는 2050년 정도까지 소폭 상승한 후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단감과 감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사과는 2070년대에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배는 2030년대까지 총 재배 가능지 면적이 증가하다가, 2050년대부터 줄어들고, 2090년대에는 역시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복숭아는 2030년대까지 총 재배 가능지 면적이 늘다 이후 급격히 줄어 2090년대에는 강원도 산간지에서만 재배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는 총 재배지 면적을 2050년대까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후 급격히 줄어들며 2070년대에는 고품질 재배가 가능한 지역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단감은 2070년대까지 고품질 재배가 가능한 재배 적지 등 총 재배 가능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재배 한계선도 상승할 것으로 파악됐다. 산간 지역을 제외한 중부내륙 전역으로 재배지가 확대된다는 것이다.  
감귤(온주밀감) 역시 총 재배 가능지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재배 한계선이 제주도에서 남해안과 강원도 해안지역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지원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온난화로 고품질 과일을 생산할 수 있는 재배 적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맞는 품종과 재배법을 보급하고, 재배지 증가 작물의 경우 수출, 가공품 개발 등을 통해 소비 확대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과수 작물뿐만 아니라, 원예·특용 작물의 재배지 변동 예측 지도도 제작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