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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일반산단 입주기업협의회, 부산시 기획조정실 소속 규제혁신추진단 전혜란 주무관에 감사장 전달 전혜란 주무관, "포기하지 않고 '왜 안되지?'라고 물음 던져보는 것이 규제개혁의 시작이라고 생각"
'적극행정'으로 시민 고충 덜어준 부산시 공무원..."감사해요!"
2022. 03. 29 by 김항룡 기자
노응범 정관산업단지 입주기업협의회 이사장이 입주기업을 대표해 전혜란 주무관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김항룡 기자
전혜란 주무관은 "8개 부서의 협력이 시민고충을 더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기장일보/김항룡 기자>='적극 행정'을 펼친 부산시 공무원 덕분에 정관의 한 어린이집 통학길이 한결 안전해졌다. 

업무 관행에서 벗어나 가능한 방법을 찾아 시민들의 고충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빛을 발휘했는데, 어린이집 원아들은 고마움을 손수 그린 그림선물로 대신했다. 

부산시(시장 박형준) 기획조정실 소속 규제혁신추진단 전혜란 주무관이 사단법인 정관일반산업단지 입주기업협의회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았다. 

유아를 둔 정관일반산단 소속 직장맘 등은 어린이집에 아이를 등원할 시 주정차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전혜란 주무관 등 부산시의 적극적 행정으로 대안찾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입주기업협의회 등에 따르면 정관산업단지 공동직장어린이집 주차장 확장문제가 제기된 것은 지난 2019년 개원 직후였다. 주차장 부족과 대형트럭 등의 불법주정차로 인해 학부모와 아이들은 왕복 6차선 갓길에 일시 주정차한 후 등하원 하는 등 교통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이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근린공원 조성이 완료되고, 노외주차장 점용허가는 불가하다는 이유로 주차시설 확장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전혜란 주무관은 애로사항 청취와 현장 확인, 관련부서 및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푸는 역할을 했다. 

우선 드라이브 스루 형식의 주차장 진입개선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근린공원 내 시설물 설치가능범위를 조정해 주차면 추가 확보가 가능토록 했다. 

정관일반산업단지 입주기업협의회 관계자는 "공무원 한 사람의 생각과 발상의 전환이 얼마나 큰 성과물로 시민에게 돌아오는지 본보기가 된 사례라고 생각한다"면서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기존의 업무관행을 반복하지 않고, 가능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 개선하는 행위를 몸소 실천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보다 안전한 통원이 가능하게 된 정관산업단지 공동직장어린이집 원아들은 고마운 마음을 담은 손글씨와 그림으로 전혜란 주무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 어린이는 "어린이집 주차장이 커져서 엄마랑 아빠랑 자동차 타고 올 때 너무 좋다"면서 "주차장을 만들어주셔서 진짜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감사의 마음을 손글씨와 그림으로 전달하는 원아들. /김항룡 기자

어린이집 운영주체와 원아들로부터 감사의 뜻을 전달받은 전혜란 주무관은 기장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힘들다', '법적으로 어렵다'며 포기하지 않고 '왜 안되지?'라고 물음을 던져보는 것이 규제개혁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 일보다 많은 칭찬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범위 만을 우선시 했다면 힘들었겠지만 해당 민원에 관계돼 있던 관련부서 8곳이 서로 머리를 맞대 협의했던 것이 문제해결에 중요한 단초가 됐던 것 같다"면서 "같이 바라보면서 답이 나왔던 것 같다"며 공을 동료에게 넘겼다. 

전혜란 주무관은 18년차 기술직 7급 공무원이다. 지난해에는 규제개혁에 앞장서며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불합리한 규제개혁을 실천하고 있는 전혜란 주무관이지만 매번 일이 잘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전혜란 주무관은 "규제개혁이 늘 뜻대로 되는 것만은 아니"라면서 "마음이 디벼질때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원아들은 이날 노응범 이사장에게도 감사의 손글씨 그림을 전달했다. 그림에는 횡단보도가 있는 주차장이 그려져 있었는데 무지갯빛깔 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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