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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테이크아웃 거리에 들어선 울타리...소상공인은 한숨
2022. 01. 04 by 신현진 에디터
어린이보호구역 울타리 설치를 반대하는 소상공인들의 현수막.  /신현진 에디터

 <기장일보/신현진 에디터>=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커피숍 등이 밀집해 있는 곳에 어린이보호구역 울타리가 조성되면서 이 지역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울타리가 생기면서 테이크아웃 매출에 직격탄을 맞게 됐기 때문이다. 

2021년 12월 말 부산시 기장군 정관읍 방곡리의 한 거리에는 '탁상행정?'을 규탄하는 현수막이 게첨됐다. 

방곡리 상가연합회원들은 어린이보호구역 울타리 설치가 "탁상행정"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울타리는 인근에 B어린이집이 있기 때문에 조성됐다. 최근 정부가 어린이보호구역 안전강화에 나서며 이곳처럼 어린이보호구역 울타리를 조성하는 사례가 늘었는데, 문제는 어린이보호구역 울타리 설치가 소상공인의 매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 

특히 현수막이 게첨된 방곡리 지역은 차선이 6차선으로 넓어 테이크아웃을 위해 평소 3차로에 주차를 해도 교통흐름에 크게 방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커피숍이 여러개 몰려 있는 상권의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울타리 설치가 찬물을 끼얹은 것. 

반면, 울타리가 안전에 도움이 된다는 시각도 있는 상황이다. 간혹이지만 무단횡단이 발생하는 곳인데다 U턴 시 테이크아웃 차량으로 방해되는 부분이 해소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 

울타리가 처진 이후 부작용도 있다. 풍선효과처럼 버스정류장 부분에 불법주정차 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행하고 있고, 불법주차 후 울타리를 넘어 테이크아웃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사람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다만 많은 소상공인들이 힘들어하는 요즘, 도로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고, 안전과 상권 활성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행정이 필요하다.  

/신현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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