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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일보/김항룡·신현진 기자>=기장의 뿌리가 신라가 아닌 금관가야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발굴조사결과가 나왔다.
동래고 향토반 학생들이 1960년대 최초 발견 이후 발굴이 이뤄지지 않고 있던 고촌리 고분군에 대한 실체도 베일을 벗고 있다.
부산박물관은 10월 27일 철마면 고촌리 산 36번지 발굴현장에서 현장공개 설명회를 열고, 그간 발굴조사결과와 유구, 유물을 시민에게 공개했다.
부산박물관은 이번 발굴의 핵심 성과로 기장의 뿌리가 금관가야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유물 발굴을 꼽았다.
설명에 나선 부산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발굴된 유물 등을 분석했을 때 이 지역이 금관가야의 영향에 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촌리고분군에서는 외절구연고배와 토기, 청동 등 금관가야 시대 유물이 출토됐다.
특히 외절구연고배는 금관가야와 밀접한 유물로 알려져 있다.
고촌리고분군을 중심으로 한 발굴작업을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대 능선 등엔 유물 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이번에 시민들에게 공개된 발굴지역은 그 일부다.
앞으로 밝혀져야 할 것도 있다. 고촌리 고분군 묘 중앙쪽에 위치한 '구상유구'의 존재가 확인된 가운데, 이것이 어떤 용도로 쓰였고, 누구의 묘인지 등은 앞으로의 분석결과에 따라 추가적으로 세상에 알려질 예정이다.
향후 계획과 관련 부산박물관 관계자는 "문화재 보존 지역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출토된 유물 중 보물급 유물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장공개 설명회에는 문화유적단체 관계자와 언론 등 20여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