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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코로나 장기화와 추석연휴...걱정되는 것은 '건강'
2020. 09. 28 by 김항룡 기자

박철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진단검사의학과장, 
"집 머무르는 시간 증가·고칼로리 음식섭취...건강에 악영향"

<정관타임스/김항룡 기자>=코로나19 장기화와 추석연휴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전문가 우려가 나왔다. 운동량이 줄고 칼로리 높은 음식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진단검사의학과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의 박철민 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느라, 외부 활동보다는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면서 “배달음식 이용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건강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여기에 추석연휴까지 겹쳐 고칼로리 음식 섭취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온라인쇼핑 증가추이. 출처:통계청
△온라인쇼핑 증가추이. 출처:통계청

실제 통계청의 한 통계는 이런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7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음식서비스가 전년 동월대비 66.3% 증가했다. 

배달음식이나 간편조리식을 이용해 식사를 해결하는 인구가 증가한 것이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는 것. 특히 음료 및 식료품 소비가 전년 동월 대비 46.7% 증가했는데, 음료 소비 증가는 배달음식 수요가 늘면서 탄산음료 소비가 함께 증가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배달음식과 간편조리식 가운데 튀기거나 양념이 많이 든 메뉴의 경우 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은데, 이같은 음식과 함께 섭취하는 탄산음료는 대부분 당 함유량가 높아 몸에 해롭다는 것. 

따라서 튀기거나 양념이 많은 음식보다는 쪄서 먹거나, 가벼운 드레싱을 뿌린 야채 위주의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 

박철민 과장은 “고칼로리 고나트륨 음식이나 당이 많은 음료는 가끔 먹는 것은 괜찮지만, 주 3회 이상 지나치게 자주 먹을 경우 비만을 유발하고 콜레스테롤을 높인다”면서 “당뇨나 고지혈증 등 성인병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건강한 사람에 비해 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건전한 식생활과 꾸준한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 

신체활동량 감소도 지표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 이용은 예년대비 52.6% 감소했다. 문화 및 레저서비스 이용은 67.8% 줄었다. 외부활동이 줄면서 전체적인 신체 활동량이 함께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박철민 과장은 “기장군 등 지자체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다양한 홈트레이닝(집에서 하는 운동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실내에서도 운동을 즐길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로 헬스장과 야외운동을 하는 대신, 집에서 코어근육을 강화시키는 다양한 운동을 꾸준히 하면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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