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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군정
[취재 뒷이야기] 더불어민주당의 '기준'
2018. 04. 03 by 김항룡 기자
김항룡 기자/편집국장
기장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한 정치인의 공천배제를 놓고 지지자 등을 중심으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정영주 전 더불어민주당 기장군지역위원회 부위원장 얘기인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그는 기장군제2선거구 시의원 출마를 계획했었다.
그러나 최근 시당으로부터 공천불가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때는 되고 지금은 안 된다'...당 결정에 난감한 지지자들
공천배제 직후 정 위원장을 지지하는 일부 지지자들은 당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핵심 지지자는 "지난 시의원 보궐선거 때는 재심끝에 공천을 받았는데 기준이 달라진 것도 아니고 이번에 아예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해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서 "정 위원장은 당의 결정을 수용하고 이번 선거에서 더민주 승리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했지만 "정 전 부위원장 지지자들의 속마음은 정 전 부위원장과 같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 정영주 전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집권했던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시의원 후보(기장군제2선거구)로, 2015년 10.28 시의원 재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을 받아 출마했었다.
 
일부지지자들 '당의 이중잣대' 비판 vs 엄격한 자질검증일 뿐
이 같은 이유로 일부 지지자들은 정 전 부위원장의 공천배제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중잣대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정 전 부위원장을 지지하는 또 다른 인사는 "야당일 때는 되고 여당일 때는 기회조차 없다는 현실이 서글프게 한다"면서 "당을 위한 헌신이 희석되는 것이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전 부위원장 지지자들의 의견과는 달리 지역 정치권에서는 '후보자의 자질검증을 엄격히 하는 유권자의 요구에 대한 응답'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높아진 국민들의 눈높이와 공천희망자들이 과거보다 많아진 것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지난 일이라 하더라도 2회의 음주와 무면허라는 과오를 범했던 정 전 부위원장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후보자검증위의 결정"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후보자검증위원회의 결정"이라면서 "과거보다 엄격해 진 후보검증 분위기를 위원들이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기장군지역위원회를 지켜왔던 정 전 부위원장이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이른바 전과 등 결격 사유가 있는 후보들에 대한 더불어 민주당의 향후 판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전 부위원장 외에도 공천신청자 중에는 음주와 같은 전과가 있는 후보들이 다수 있는데 향후 공천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판단을 어떻게 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또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이미 밝힌 정 전 부위원장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와 같은 지지자들의 요구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정영주 전 부위원장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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