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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글=김항룡 편집국장
[데스크칼럼] 카페BAY266과 석곡산장...기장의 착한가게들
2017. 08. 06 by 김항룡 기자
현판식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하나로공인중개사, 흑시루, 가마솥복국, 문일복사, 맛나감자탕 기장점, 콘아모레···. 기장지역 내 위치한 이들 가게들의 공통점은 나눔을 함께하는 착한가게라는 점이다.

이들 가게를 찾으면 출입문이나 가게 내부 한켠엔 빨간테두리의 '착한가게' 현판을 만나볼 수 있다.  

하루 천원 월 3만원 이상 수입의 일부를 기부키로 약정한 가게들로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들 가게가 기부한 기부금은 기장지역의 어려운 이웃이나 급한치료가 필요한 응급환자 등을 위해 우선 사용된다.

착한가게가 늘수록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회안전망이 두터워지는 셈이다.
카페 BAY266 내부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김두호 단장과 카페 BAY266 대표가 착한가게 현판을 게첨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이 같은 착한가게가 3일 두 곳이 더 생겼다. 일광 동백리에 위치한 분위기 좋은 카페BAY266(대표 허재만)과 철마에 위치한 한우식당인 석곡산장(대표 김수영)이 바로 그 곳이다.

이들 가게에서는 이날 조촐한 현판식이 열렸다. 현판식에는 각 가게의 대표와 김두호 사랑의열매 기장군나눔봉사단장(사랑의열매 부산시 부단장·기장읍주민자치위원장), 김수미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사업팀장, 이준현 주임이 참석했다.

이웃을 위한 일은 용기가 필요하고 조금은 쑥스럽기도 하다. 현판식에 앞서 기념촬영을 요청받은 착한가게의 주인들이 "내가 뭐 한 게 있다고"라며 손사례를 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많이 도와주지도 못하는데 과분하지 않냐는 겸손이다.

주변에 따르면 착한가게가 되기로 마음 먹은 것은 이들 모두 어려운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작은 성공을 이루기까지 여러 어려움이 있었기에 도움의 절박함을 나름 알기에 주변의 권유를 뿌리치지 못했다.

착한가게 주인들의 얼굴에선 뭐라 표현하기 힘든 미소가 서렸다. 수줍음 미안함 그리고 내일에 대한 기약...  

"그냥 기념이예요"라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의 말에 마지못해 촬영에 임한 석곡산장의 안 주인은 "많은 도움도 안될텐데"라며 오랜 실갱이 끝에 포토라인에 섰다.

"자 찍습니다. 찰칵"

기장의 새로운 착한가게 두 곳은 그렇게 탄생했다.
석곡산장 대표인 두 내외가 김두호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 찍습니다" 얘기에 착한가게 주인들이 미소를 짓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김두호 기장군나눔봉사단장이 철마에 위치한 한우식당인 석곡산장에서 착한가게 현판을 게첨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김수미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사업팀장은 "착한가게 현판 때마다 참여하게 된 계기를 여쭤보게 된다"면서 "넉넉하지 않지만 결식아동과 어르신 등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신다. 나눔에 참여하다보면 마음도 홀가분해지신다고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불경기 등으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요즘 한가지 의외인 점이 있다. 이 시기 기부가 줄 것 같지만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경기가 좋지 않아도 기부하는 사람이 많다. '나도 어렵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있으니까'라고 말하는 착한가게 주인들도 바로 그 중 한사람이다.

​한편, 기장에는  TRY쌍방울 기장점, 흙시루, 문일문화사, 콘아모레제과점, 유피렌탈, 목촌돼지국밥 정관점, 가마솥생복집, 남도매운갈비찜, 하나로공인중개사, 신진미헤어테라피, 핫도리주식회사, 맛나감자탕 기장점, 카페베이266, 닭강정맛가격에반하다, 석곡산장 등 15곳의 착한가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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