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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국대회 메달목표 구슬땀...올림픽 출전이 꿈
미래 복싱스타 꿈꾸는 기장복서 강승우군 이야기
2017. 05. 23 by 채인아 기자

 

<정관타임스Live/채인아 기자>=지난해 열린 2016 부산광역시 소년체육대회 복싱 60kg 이하 체급에서 강승우 군은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이후 부산시 대표로 선발되어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예선 1라운드에서 패배하는 아픔을 겼었기 때문이다. 그런 강승우 군은 올해 초 부산체육고등학교에 입학했다. 특히 열심히 담금질을 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정관타임스는 기장출신 복싱선수 강승우 군을 만나봤다.

살 빼려고 시작한 운동, 꿈이 되어 목표수정 
강승우 군이 복싱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이어트 때문이었다. 아버지를 따라 살을 빼기 위해 복싱을 시작했는데 복싱체육관 관장님은 그에게 복싱을 해볼 것을 권했다. 강승우 군에 따르면 당시 학교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공부에 대한 흥미를 조금씩 잃어갔고 '복싱'은 새로운 즐거움이었다.

"좋아하는 운동을 공부 대신 한다고 생각하니 무척이나 설레고 신났어요. 그러나 운동 선수의 길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강승우 군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새벽운동이다. 그는 거의 매일 새벽에 일어나 운동장 뛰기 와 같은 기초체력운동을 하고 있다. 아침 잠이 많은 그로서는 적응하기 힘든 일이었다고.
 

김연아 엄마 못지 않은 심란희 씨의 뒷바라지
영도에 위치한 부산체육고등학교에서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는 강 군에게 가장 힘이 되는 사람은 바로 어머니 심란희 씨이다.

심란희 씨 역시 학창시절 운동을 했고 대학에서는 식품영양학을 전공했다. 강군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경기장을 찾아 승우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그녀다.

심란희 씨의 뒷바라지는 체계적이다. 경기에서 실수라도 하면 엄마인 란희 씨가 모니터링해 강군과 공유하는데 감독과 코치들도 심란희 씨의 열정에는 두손두발을 다들 정도라고 한다.

"승우가 부담스러워 한다고 오지 말라고 하는데, 그래도 몰래 가보려구요"

아들이 복싱을 하는게 때론 안타깝지만 새로운 목표를 갖고 도전하는 아들이 기특하다는 심씨다.

엄마의 이 같은 열정은 포기하고 싶을 때 힘이 되는 원동력이다.  

"운동하다가 힘이 들거나 고민이 생기면 엄마와 바로 상의해요. 친구들은 '힘내라'는 격려를 해주고 위로를 해주지만 엄마는 현실적인고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해 주죠"

모자는 이렇게 서로에게 힘이 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지난 부산교육감기 복싱대회에서 우승한 강승우 군(오른쪽)의 모습. photo=장안중

올해 목표는 전국대회 메달 획득, 최종목표는 올림픽 출전
복싱선수에게 필요한 것은 힘과 체력, 순발력, 지구력, 그리고 시력이다. 다행이도 강군은 이같은 조건을 거의 대부분 잘 갖추고 있어 유망주로 통한다.

부산체고에서 현재 운동하는 1학년 복싱선수는 모두 2명, 강군에겐 단짝인 친구가 있는데 서로 격려도 하고, 위로도 하며 잘 지내는 편이다. 

강군이 가장 자신있는 체급은 60kg 이하다. 그러나 때로는 64kg으로 올려 출전하기도 한다. 체급을 올리게 되면 적응을 위해 운동을 더욱 많이 해야 한다. 올 7월 출전하는 전국대회가 바로 64kg급 경기다.

"지난해 1회전 탈락의 아픔을 이번에는 메달을 따서 만회하고 싶어요. 실력을 더 쌓아서 국가대표가 되어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습니다." 

강군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운동을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아 출전한 '부산교육감기 복싱대회'였다. 두 경기 연속으로 TKO승을 거둬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쉬는 날 강군은 친구들과 PC방이나 노래방에 간다. 그런 평범한 고등학생이지만 4각의 링위에서는 냉정한 승부사로 승부를 펼치는 '미래의 복싱스타'이다. 

고등학생이 되어 7월 갖는 전국대회에서 강군이 목표로 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채인아 기자 inachae12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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