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기장일보
뒤로가기
원자력
기장군의회, 28일 원전해역 바닷물 수질검증 결과 보고회 개최
검사기관 4곳 중 한곳 삼중수소 검출...논란 휩싸인 '바닷물 안전문제'
2016. 11. 28 by 김항룡 기자
보고회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12개 지점 검사결과 발표..."9곳 미검출 및 기준치 이하"
3개 지점선 검사기관간 결과차이 발생
부경대 등 3개 기관 미검출 및 기준치 이하 결론 vs 조선대, "3곳에서 삼중수소 최소검출가능농도 이상 검출"
기장군의회, "논란된 3곳 재검사 의뢰해 곧 결과 발표"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기장군의회가 실시한 '기장군 원전해역 바닷물 수질검증' 결과, 검사기관 4곳 중 검사기관 1곳에서 삼중수소가 최소검출가능농도 이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예상된다.
 

4곳의 검사기관이 같은시료를 검사해 조선대학교 한곳에서만 검출된 결과로써 검사결과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기장군의회는 삼중수소 최소검출가능농도 대한 재확인을 각 검사기관에 다시 의뢰해 삼중수소 검출 여부 등 최종 입장을 가리기로 했다.
 
재검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일 수 있는데다가 검사기관의 신뢰문제도 달려 있어 재검사 결과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김정우 기장군 원전해역 바닷물 수질검증위원회 위원장이 결과보고를 하고 있다. 수질검증위원회는 이날 보고회를 끝으로 두달여간의 활동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photo=김항룡 기자
기장군 원전해역 바닷물 수질검증위원회(위원장 김정우, 이하 수질검증위원회)는 28일 오전 기장군청 9층 브리핑룸에서 '기장군 원전해역 바닷물 수질검증 결과 보고'를 끝으로 두달여간의 활동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수질검증위원회는 이날 12개 취수지점에서 취수해 4개 검사기관에 의뢰한 검사결과를 발표했다.

눈 여겨볼 점은 이 가운데 3개 지점에 관한 결과였다.

수질검증위원회에 따르면 고리원전배수구 인근 '가-2-1' 지점 검사결과 조선대의 결과는 리터당 2.01베크릴이 검출된 반면,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검사 결과에서는 최소검출가능농도 미만이 나왔다.

'바-영도-1' 지점과 '바-낙동-1'지점의 경우, 조선대 검사결과에서는 삼중수소 방사능농도가 리터당 2.43 베크릴과 리터당 2.48 베크릴이 검출됐지만,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결과는 모두 최소검출가능농도 미만이었다.
 
즉 같은 시료로 3개 기관이 검사를 했는데 삼중수소 검출에 대한 판단이 다르게 나온 것이다.
 
보고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결과보고서를 읽어보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보고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결과보고서를 읽어보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이들 세 지점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검사지점에서는 별다른 방사능 물질(삼중수소, 요오드, 세슘)이 검출되지 않거나 기준치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부경대학교 방사선과학기술연구소 관계자는 '결과의 확대 해석'을 매우 경계했다.
 
부경대 관계자는 "주의뢰 검사기관인 부경대의 검사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검사기관 3곳에 비교검사를 의뢰한 것인데, 조선대학교 한 곳에서 3지점에 대한 다른 결과가 나온만큼 해당지점 시료에 대한 재검사를 해봐야 삼중수소 검출여부 등을 최종 확인할 수 있다"면서 "지금은 뭐라 말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기장군 원전해역 바닷물 수질검증위원회 위원들이 결과보고회를 지켜보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김대군 기장군의회 의장이 기장군 원전해역 바닷물 수질검증 결과보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김정우 기장군 원전해역 바닷물 수질검증위원회 위원장(군의원)은 "본 위원회의 활동은 수질검증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주안점이 두었다"면서 "바닷물 수질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실시한 것으로 해수담수문제와 별개로 진행한 것이다. 찬반논란 속 주민의 알권리 위해 생업까지 포기하고 도와준 14명의 수질검증위원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이들 위원들에 대한 비난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해당 결과를 노력, 정부와 부산시 등 관계 기관에 통보 후 모든 활동 종료할 예정"이라며 "(조선대 삼중수소 검출 결과는) 확인 절차가 필요한 사안이므로 3개지점에 대한 재검증 요청했다. 해당 결과가 나오는데로 추가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결과 보고회에 참석한 일부 주민들은 "수질검증결과가 해수담수 강제 통수에 악용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현만 군의원이 수질검증 결과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해수담수공급반대측 관계자와 주민들은 "발전소 온배수 배출시간에 맞춰 시료채취를 했어야 했다", "해수담수화 물을 생산하는 해양정수센터 취수지점에서 시료채취를 한 저의가 뭐냐", "부산시나 상수도사업본부가 이 결과를 해수담수 통수에 이용할 경우 어떻게 할거냐" 등의 질의하기도 했다.
 
한편, 기장군의회는 원전해역 바닷물 수질검증위원회를 구성할 당시, 기장군의회는 기장 앞 바닷물이 깨끗한지 여부에 대한 주민 알권리 보장과 해수담수공급 찬반논란에 따른 주민갈등 해소를 위해 수질검증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조사기관 간 결과가 차이를 보이며 재검사가 불가피한데다, 검사항목이 4가지(삼중수소, 요오드, 세슘 등)로 제한된 점, 취수시점 등에 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본 취지에는 다가가지 못했다는 비판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김정우 위원장은 "수질검증위는 있는 그대로를 발표했다"면서 "이번 보고회를 계기로 서로 믿고 신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