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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여자야구선수들의 꿈에 무대였던 'LG후원 2016 WBSC 기장여자야구월드컵이 9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11일 폐막했다.
기장군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유치 및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됐다.
비인기종목인 여자야구 지원과 저변확대 그리고 미래 야구도시로서의 기장군 이미지 제고란 목표도 있었다.
대회기간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세계 정상권 팀들이 펼치는 여자야구의 진수를 엿볼 수 있었다. 특히 대한민국 여자야구 대표팀이 강호 쿠바를 꺾고 6강이 겨루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했을 땐 '기적같은 경기'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민국 여자야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 정상권 팀과의 격차를 확인해야 했다. 6강 진출 이후 대표팀은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그 중 두 경기는 콜드게임패였다.
저변확대와 선수육성을 위한 노력 없이는 세계의 강팀을 꺾기 힘들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장면이었다.
기장여자야구월드컵은 '스포츠를 통한 힐링'이 주민들을 더욱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는 새마을운동기장군지회와 각읍면 주민과 이장단, 청년회, 의용소방대 등 기장지역 사회단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멀리에서 기장을 찾은 다른 나라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도 하고, 주차와 휴지줍기, 차 시음 봉사 등 자원봉사를 통해 대회 성공에 일조하기도 했다.
가족단위로 경기장을 찾은 몇몇 주민들은 공원처럼 잘 꾸며진 관중석에서 치맥을 즐기며 경기를 관람하는 등 스포츠를 통한 힐링을 체험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경기를 보다 잔디에서 뛰어놀기를 반복했다. 드림볼파크가 놀이터인 셈이다.
반면, 일반 관중보다 동원관중이 많았다는 지적과 미디어 등을 통한 지역 홍보효과 외 실질적 경제적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한 지적 등은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또 메인구장 전광판이 잘 보이지 않아 경기흐름일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지적과 부산에서 열린 세계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부산시장 등 주요인사들의 참여가 미흡했던 점 등도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자야구월드컵이 끝난 뒤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는 사회인야구의 메카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야구명예의전당 등이 추후 건립되면 새로운 명소 그리고 한국야구의 메카로 성장할 가능성도 기대해볼만하다.
12개국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의 열전을 이제 끝이 났다. 좋은 시설과 수려한 경관, 관중들의 열정적인 응원은 기장을 찾은 여자야구선수들에게 추억이 될 것이다. 승리하고 우승한 팀은 순간의 기쁨을, 경기에서 진 팀은 보다 나은 내일을 꿈 꿀 것이다. 기장여자야구월드컵은 그렇게 많은 것을 남기고 떠나갔다. 2년 뒤 다음 대회를 기약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