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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유팩은 도시의 훌륭한 산림자원...분리수거가 '답'"
2024. 03. 15 by 김항룡 기자

(주)동신제지, 동구시니어클럽과 업무협약 맺고 우유팩·종이팩 분리수거 힘 모으기로 
시니어 일자리 활성화·친환경 실천 두 마리 토끼 잡기
분리수거에 대한 기업과 시민의 인식제고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 져...  

<기장일보/김항룡 기자>=카페 등을 돌며 우유팩 등 종이팩을 수거하는 어르신들을 만난다면 '따뜻한 격려'를 건네보는 것도 좋겠다. '자원순환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로 우유팩을 수거하여 친환경마크 인증 화장지를 생산하는 특허를 가진 (주)동신제지와 사회복지법인 천혜복지재단 부산동구시니어클럽이 3월 14일 업무협약을 맺고, 정체돼 있는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노응범 동신제지 회장과 홍영희 부산동구시니어클럽 관장, 노가람 동신제지 실장 등이 참석했다. 

동신제지와 부산동구시니어클럽은 친환경 실천 확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으며 대표적으로 우유팩 등 자원 순환 물품을 수거키로 했다. 

또 이를 통해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동구시니어클럽 어르신들이 모은 우유팩 모습. 친환경 실천에 적지않은 힘이 되고 있다. /김항룡 기자
3월 14일 오후 동구시니어클럽에서 열린 업무협약 모습. /김항룡 기자

부산에서 열린 이날 업무협약이 의미를 갖는 이유는 바로 '윤리적 소비' 때문이다.  

최근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종이팩 수거'와 '우유팩 재활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평소 자주 쓰게되는 종이컵 등 종이팩과 우유팩은 제조과정에서 열 등 다양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자원이다. 

따라서 종이팩과 우유팩을 얼마나 재활용하느냐는 자원순환 그리고 저탄소실천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유팩 1톤을 수거하면 30년생 나무 20그루를 녹화하는 효과가 있다.

우유팩은 그냥 버려지는 폐지가 아니라 '도시의 훌륭한 산림자원'이라는 얘기다.  

제지업계 등에 따르면 과거 우유팩은 분리수거되다가 여건이 변화하면서 분리수거율이 낮아졌다. 

이후 문제가 제기되자 분리수거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되고 있다. 

그러나 대형마트 등 수거거점은 많이 사라졌으며, 분리수거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기업의 무관심이 더해지면서 폐지와 함께 배출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자원순환과 친환경 문화 확산이 중요해진 시점에서 종이팩과 우유팩 수거에 나선 어르신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홍영희 동구시니어클럽 관장과 노응범 동신제지 회장이 업무협약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종이팩 및 우유팩 분리수거에 힘을 쏟기로 했는데, 분리수거에 대한 기업 및 시민들의 인식제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항룡 기자

노응범 동신제지 회장은 "대한민국의 종이팩 수거율은 12% 정도로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셔야 하는 시기"라면서 "이 때 사업을 제안해주신 부산동구시니어클럽 홍영희 관장님을 비롯한 시니어클럽 구성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12% 안팍의 종이팩 수거율을 보이는 국내와는 달리 북유럽에서는 우유팩 수거율이 높다고 한다. 60~80%의 수거율을 보이고 있는데, 우유팩 분리수거에 대한 높은 시민의식,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거시스템(할인매장에 우유팩 분리배출시 쿠폰제공), 재활용공장에 대한 적극적인 설비투자와 지원 등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노가람 동신제지 실장이 우유팩 분리수거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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