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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멸치축제의 백미…맨손활어잡기 현장을 가다
“마! 아 좀 주라!”…여기는 야구장이 아닌 '활어잡기 체험장'
2023. 04. 22 by 정관타임스Live
맨손활어잡기 체험 모습. /특별취재팀

<기장일보/특별취재팀>=제27회 기장멸치축제에서 아이들에게 인기를 끈 체험프로그램은 '맨손활어잡기'였다. 

축제 둘째날 오후 3시 대변항 특설무대 우측 물양장에는 농구장 절반크기의 맨손활어잡기 체험장이 조성됐다. 바다쪽을 제외한 체험장의 3개면은 자녀의 체험을 지켜보려는 부모님과 관람객들로 붐볐다. 

마치 선수등장처럼 사전등록을 마친 아이들체험객이 ‘활어와의 대결’을 위해 맨발로 체험장에 들어선다. 

‘대변마을 청년들’은 아이들의 체험을 도왔다. 

미묘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사회자가 활어잡기의 시작을 선언하자 고사리 손이 분주해졌다. 

에어바운스 체험장 안, 무릎 정도 높이의 물 안에는 장어와 밀치, 도다리 등 물고기들이 가득하다.

팔을 걷은 아이들이 고사리 손을 물 안에 넣고, 활어와의 물속대결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그러나 활어와의 첫 대결은 쉽지 않다. 싱싱한 활어들은 미끄러운 자신의 비늘을 이용, 아이들의 작은 손을 쉽게 빠져나간다. 

아이들은 더욱 진지한 모습이다. 

“마! 아 좀~ 주라!” 

방문객들의 요청에 대변마을 청년들은 뜰채에 담은 물고기를 바구니에 넣어주기도 한다. 제법 푸짐한 인심이다.  

스스로 활어를 잡은 아이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대결을 즐긴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방문객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드리워진다. 

주말을 맞아 제27회 기장멸치축제가 열리는 대변항에는 축제 첫날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특설무대에는 재즈와 락 공연이 펼쳐지고 있으며, 기장품바쇼와 기장멸치은빛가요제 예선, 박서진과 장하온 등이 출연하는 트로트 공연이 예정돼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 4월 23일 일요일에는 오전 11시 풍물패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특산물경매행사, 맨손활어잡기 체험 등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이 연이어 펼쳐진다. 

축제 사무국에는 체험문의 전화 등이 빗발치고 있는데, 멸치회 무료시식회는 오전 12시 20분부터, 미역채취체험은 오후 1시부터, 맨손활어잡기 체험은 오후 3시부터 각각 진행된다. 

사전접수를 통해 체험인원이 확정 됐지만 축제장에 오지 못하는 경우 등 결원이 발생한 경우에 한해 현장에서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4월 22일 토요일 오후 현재 축제장은 매우 혼잡한 상황이다. 자차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을 추천하며, 추최측은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해선 오시리아역과 대변항을 오가는 무료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축제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축제 첫날보다 둘째날이 더 볼거리가 많은 것 같다”면서 “점심시간 줄을 서서 기장의 맛을 체험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장 주변 부스에서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이들 부스 가운데 기장사진동호회 부스에서는 기장의 멋이 담긴 다양한 풍경을 사진작품으로 만나 볼 수 있다. 기장향교나눔봉사회, 기장읍새마을, 기장읍청년회 부스에서는 나눔활동을 위한 먹거리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축제 첫날 퍼레이드 모습. 정종복 기장군수와 정동만 국회의원, 박우식 기장군의회 의장 등 내빈들이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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