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기장일보
뒤로가기
여행
기자들이 직접 체험한 제27회 기장멸치축제 첫날 풍경 스케치...
[여행] 기장멸치축제장에서 찾은 '오감만족'
2023. 04. 21 by 정관타임스Live

<기장일보/특별취재팀>=봄 대변항이 은빛으로 물들었다. 우선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것은 기장의 특산물인 '멸치'들이었다.  
대변항에 정박한 멸치잡이 배에서 상자체로 내려진 멸치들은 마치 자신이 바다의 보물이라는 듯 은빛을 뽐냈다. 평소 마른 멸치들만 보아서였을까! 축제가 열리는 대변항에서 본 멸치들은 성어철을 맞아 두툼했다. 
봄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크고작은 어선들이 대변항의 운치를 자아내고 부두를 따라 조성된 어림잡이 1km 정도 되어보이는 축제장엔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들이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봄 대변 앞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기 마련인데,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으니 사람들이 북적임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제27회 기장멸치축제가 4월 21일 금요일 개막했다. 
축제 첫날인데다, 평일 이른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축제의 장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부부끼리 또는 삼삼오오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눈빛에선 '기대감'이 엿보였다. 
인기가수의 공연은 저녁무렵 시작되지만 시민들은 일찍이 축제가 열리는 이곳 대변항을 찾았다. 
점심시간을 전후해 대변항주변 이른바 멸치쌈밥집과 횟집들은 사람들로 붐볐다. 이름이 알려진 일부 식당엔 긴 줄이 서기도 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축제장 주변 교통은 첫날부터 복잡했다. 주최측과 경찰, 자율방범대, 모범운전자회 등이 주변 교통정리에 나섰지만 주차가 쉽지 않아 애를 먹었다.
기장읍 청강사거리에서 축제장까지의 도로 왕복 1차선엔 주차된 차량이 길게 늘어섰고, 일부구간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면서 축제장을 지나 유턴하는 차량들도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니 불편한데 그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왜 이곳을 찾는 것일까?
그 물음에 대한 답은 점심무렵 찾은 한 식당에서 곧바로 풀렸다. 
1인 2만원에 세가지 멸치요리 세트를 맛볼 수 있었는데, 기본반찬에 멸치회와 멸치찌개, 멸치구이를 한번에 즐길 수 있었다. 
멸치라는 재료는 동일한데, 구이로 먹는것과 회로 즐기는 것, 찌개로 맛보는 것이 모두 달랐다. 멸치는 국물을 낼 때 쓰이는 등 다양한 요리에 두루 쓰이는데, 다양한 쓰임새 처럼 다양한 변신을 하고 있었다. 
함께 나오는 쌈에 곁들이거나, 싱싱한 미역과 함께 즐겨도 별미였다. 

식당에서 나와 조금 걸으니 각종 공연이 열리는 본무대가 눈에 들어왔다. 
바다를 배경으로 흥겨움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펼쳐졌다. 기장문화원 수강생들이 펼치는 공연 등 기장의 문화도 엿볼 수 있었으며, 버스킹 동아리의 수준높은 공연도 이어졌다. 
멸치를 주제로한 레크레이션과 기장의 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경매시간도 펼쳐졌다. 6만 원 정도 하는 특산물을 2만 5000원에 낙찰받은 시민의 얼굴에서는 기쁨이 감돌았다. 

제27회 기장멸치축제는 주말 더욱 무르익을 예정이다. 
축제 이튿날인 4월 22일 토요일엔 풍물패의 퍼레이드와 감짝경매, 멸치회무료시식회, 기장 재즈락페스티벌, 기장품바쇼, 은빛가요제 예선, 기장은빛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첫날 장윤정의 공연에 이어 둘쨋날엔 장구의 신 박서진과 미스트롯 장하온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시간대를 잘 맞추면 각종 체험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멸치회 무료시식회는 축제기간 12시 2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실시된다. 미역채취체험은 오후 1시부터 2시까지이며, 맨손활어잡기체험은 오후 3시부터 1시간 가량 만나볼 수 있다. 

최일천 기장멸치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

최일천 기장멸치축제추진위원장은 "무엇보다 안전에 중점을 뒀다. 안전사고 없는 축제를 위해 바닷가에 팬스 치고 위험한 행사는 취소하고 먹을거리, 즐길거리 위주로 축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향에 살다가 고향에 와서 기장멸치축제추진위원장을 맡아 봉사하게 되어 기쁘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고향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 하시는 일마다 번창하시고 무엇보다 건강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27회 기장멸치축제는 부산광역시와 기장군, 기장군의회, 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 기장수협, KBI건설,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 대변멸치유자망협회, 대변항상가번영회, 기장수협중소매인협회, 대변해조류양식협회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사진=특별취재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